라이엇 게임즈, PC방 요금 인상과 100억 기부…양극단에 선 게임 공룡의 민낯
작성자: 라이브이슈KR 취재팀 | 분야: 게임·IT·e스포츠 | 발행일: 2025-12-05

라이엇 게임즈가 국내 PC방 프리미엄 요금 15% 인상과 동시에 국가유산 누적 기부 100억 원 돌파라는 상반된 소식으로 게임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e스포츠와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TFT) 등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해 온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행보는 이용자와 자영업자, 문화유산 관계자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PC방 요금, 15% 인상…“15년 만의 조정” vs “일방 통보”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라이엇 게임즈의 PC방 프리미엄 이용 요금 인상입니다.
인벤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12월 3일부터 시간당 요율을 약 233원에서 269원으로 인상했으며, 할인 적용 시에도 214원에서 247원으로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년 만의 요금 인상으로, 서버 인프라·보안·콘텐츠 투자 비용을 반영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 라이엇 측 설명 요지
라이엇은 이번 인상이 ‘장기적인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PC방 업계의 거센 반발…“불통의 라이엇, 즉각 철회하라”
그러나 PC방 사업자 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통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PC방 조합 측은 라이엇의 요금 인상이 인건비·임대료·광열비로 이미 압박받는 업계에 추가 부담을 안긴다며, 요금 정책 전면 재검토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PC방 매출의 상당 부분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라이엇 게임즈’ 타이틀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실상 갑을 구조 속에서 선택지가 없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압도적인 PC방 점유율…리그 오브 레전드의 존재감
게임트릭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초 기준, 리그 오브 레전드는 383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하며 점유율 약 4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PC방 입장에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을 빼고는 영업 전략을 짜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TFT)와 다각화되는 라이엇 생태계
나무위키 자료에 따르면, 전략적 팀 전투는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대표적인 오토배틀러 장르 게임입니다.
‘Teamfight Tactics’라는 원제를 가진 이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과 챔피언을 활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PC를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구조와 시즌제 업데이트, e스포츠 대회 운영 등으로 라이엇 생태계를 넓히는 핵심 축이 되고 있습니다.

매칭·밸런스, 여전한 이용자 불만…SNS에 쏟아지는 “라이엇 두고 보자”
라이엇 게임즈를 둘러싼 논쟁은 가격 문제만이 아닙니다.
X(옛 트위터)에는 “탑·미드로 돌렸는데 서폿을 주고, 골드 구간을 2승 7패로 만들었다. 라이엇 네 녀석 두고 보아라”는 등 매칭 시스템과 밸런스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랭크 시스템, 포지션 자동 배정, 챔피언 밸런스와 관련해 “라이엇의 소통 부재”를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라이엇 아케이드·오프라인 이벤트…팬덤 공략은 계속
한편 라이엇은 ‘라이엇 아케이드’ 등 오프라인 체험 공간과 이벤트를 통해 가족 단위·Z세대 이용자를 폭넓게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라이엇아케이드 손주야 우리 왔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라이엇 게임즈가 단순한 온라인 게임을 넘어, 일상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국가유산청과 함께한 100억 원…라이엇의 ‘K-문화’ 투자
라이엇 게임즈는 국가유산청과의 장기 후원을 통해 국가유산 보존·환수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경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가 국가유산청에 전달한 ‘국가유산지킴이’ 누적 후원금이 국내 기업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라이엇은 석가삼존도,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 이동궁명 사발 등 해외에 있던 문화유산의 환수와 보존 사업을 꾸준히 후원해 왔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국가유산청과 ‘2025 국가유산지킴이 후원협약’을 맺고, 8억 원 규모의 추가 후원도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한다”는 국가유산청의 슬로건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은 게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임 공룡 라이엇, 논란과 공헌이 공존하는 이유
이처럼 라이엇 게임즈는 한편으로는 PC방 요금 인상·매칭 논란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유산 기부·사회공헌으로 긍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매출과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게임 기업이기에, 가격 정책과 공공 기여 모두에서 더 높은 투명성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녹록지 않은 자영업 환경 속 PC방 업계와,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공익적 목표 사이에서 라이엇의 선택과 설명 방식이 향후 평판을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자·PC방·라이엇이 함께 살기 위한 조건은?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이해관계자 간의 신뢰 회복입니다.
- 라이엇 게임즈는 PC방 조합과의 정례 협의체 구성, 요금 산정 근거 공개 등으로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 PC방 업계는 라이엇 게임즈·넥슨 등 주요 퍼블리셔와의 공동 협상 구조를 마련해 협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이용자는 불만을 단순한 악성 댓글이 아닌, 공식 포럼·피드백 채널을 통한 건설적 의견으로 전달하는 문화가 요구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 서비스 품질·합리적 가격·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맞물릴 때, 라이엇 게임즈를 둘러싼 갈등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라이엇’ 키워드에 쏠리는 관심…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롤(LoL),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 등 관련 검색어가 연일 상위권을 차지하는 배경에는, 라이엇이 더 이상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PC방, e스포츠, SNS 밈, 가족 단위 아케이드 체험, 국가유산 후원까지 한국 일상과 문화 곳곳에 ‘라이엇 흔적’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압도적인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 있는 소통을 라이엇 게임즈가 얼마나 성숙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