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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발생했습니다. 최근 산과 공원, 도심 도로 곳곳에서 붉은색 등이 돋보이는 작은 곤충 한 쌍이 붙은 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


털파리란 무엇입니까? 털파리는 파리목(Diptera) 이하 ‘파리류’ 중에서도 털파리과(Bibionidae)에 속하는 곤충을 통칭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650~70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도 10여 종이 자생합니다.

이 가운데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nearctica)1990년대 말 중국 산둥 지역에서 유입된 뒤 기후변화와 도시 열섬 현상을 타고 급속히 퍼졌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왜 올해 특히 많아졌을까요? 🌡️ 전문가들은 ① 고온다습한 6~7월 기후, ② 도시 녹지의 낙엽·부엽토 증가, ③ 천적 개체 수 감소를 3대 요인으로 지목합니다.

한국환경연구원 최주영 박사는 “겨울 평균 기온 1℃ 상승털파리 월동 생존율을 20% 가까이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태적 역할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 유충은 낙엽·퇴비를 분해해 토양 비옥도를 높이는 ‘익충’입니다. 그러나 성충이 대량 발생하면 불쾌지수·생활 피해가 급격히 커집니다.

특히 자동차 그릴·도장면에 붙은 시체 내장 산성 물질이 페인트를 부식시켜 세차비용이 늘어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붉은등우단털파리 사진(뉴데일리)
▲ 서울 북악산 일대에서 촬영된 ‘러브버그’ 한 쌍 (사진=뉴데일리)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은 최근 유동 인구 대비 m²당 150마리 이상이 관찰돼 등산객 불편이 극심했습니다. 시민 김소연(34) 씨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털파리가 얼굴에 달라붙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사람을 물거나 독을 주입하지는 않지만, 대량으로 몸에 붙을 경우 피부 자극·스트레스를 유발한다.” – 국립생물자원관 권도희 연구관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 물리적 방제: 고압 물분사로 건물 외벽·차량을 즉시 세척합니다.
  • 친환경 방제: 주민 밀집 지역에 BT 살포 대신 유카리 오일·시트로넬라 향 분사로 기피 효과를 높입니다.
  • 생활 요령: 창문·방충망 틈새를 점검하고, 야간조명은 노란색 LED로 교체하면 접근률이 40% 감소합니다.

한편 인천·고양·파주 등 5개 지자체는 ‘털파리 공동 대응 T/F’를 가동했습니다. 계양구는 6월 28일부터 드론 4대를 투입해 친환경 약제를 산림 canopy(수관) 아래로 살포하고 있습니다.


털파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정리했습니다.

오해 사실
사람을 물어 독을 주입한다 입이 퇴화해 흡혈·교상 불가
해충이므로 무조건 박멸해야 한다 유충은 부엽토 분해 ‘익충’ 기능
살충제만이 유일한 대책 물리·생물·화학 통합 관리가 효과적

국내 연구 동향도 주목할 만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AI 영상판독 시스템을 활용한 털파리 밀도 예측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덕분에 2026년부터는 ‘실시간 털파리 지도’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

해외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주가 1950년대 러브버그 피해를 겪은 뒤 순환식 LED 트랩거미류 유도 전략을 병행해 개체 수 30% 감소에 성공했으며, 관련 사례가 국내 지자체에도 전파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적응·생태계 복원이 핵심입니다. 도시녹지 내 토종 거미·잠자리 서식 환경을 확보하고, 겨울철 낙엽 적정 처리로 유충 서식지를 분산해야 합니다.

결국 ‘극단적 박멸’보다 ‘통합적 관리’가 지속가능 해법입니다. 시민 스스로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지자체·연구기관이 과학 기반 방제를 병행할 때 털파리 문제는 충분히 해결 가능합니다.


📝 라이브이슈KR 김도윤 기자입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나 제보가 있다면 press@liveissue.kr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