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이 7일 새벽부터 러너들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런서울런 2025’가 1만5천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런서울런은 서울특별시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하는 도심형 마라톤 이벤트입니다. 올해도 10㎞ 코스와 하프코스(21.0975㎞)가 청계천‧숭례문‧을지로 일대를 휘감으며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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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선두 차량은 KG모빌리티의 무쏘 EV가 맡아 친환경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무공해 전기차가 도심을 누비는 장면은 러너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습니다.
“Run Seoul Run!이라는 구호 아래 서울의 아침 공기는 어느 때보다 건강했습니다.” – 현장 참가 러너 김민정 씨
행사 운영본부는 TOPIS 교통정보 시스템과 협력해 버스 임시 우회·일부 도로 통제를 사전에 공지했습니다. 덕분에 교통 혼선은 최소화됐고, 시민들은 여유 있게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런’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러너 300여 명과 몸을 풀며 건강 도시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에는 남산 북측 순환로의 상쾌한 공기가 가득했습니다.
기록 경쟁 못지않게 ‘참여 경험’이 화제였습니다. 스타트 라인부터 피니시 존까지 DJ 라이브·스포츠 마사지 존·완주 메달 세리머니가 러너들의 체류 시간을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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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시간 기록 측정 앱 ‘iRUN’ 연동 서비스는 러너·관람객·SNS를 한데 묶었습니다. 런서울런 공식 계정 해시태그는 행사 당일 30만 회 이상 노출돼 도시마케팅 효과도 입증했습니다.
많은 러너가 기념품 언박싱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올해는 ‘Run Seoul Run’ 로고가 새겨진 친환경 텀블러와 에코백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환경 보호와 기념 수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대회 운영사무국은 “나눔 러닝이라는 모토로 유방암·소아암 환우 지원 기부금 3억 원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완주 메달 뒤편 QR코드를 스캔하면 기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올해 런서울런은 스포츠 관광 가치도 극대화했습니다. 해외 27개국 러너 1,200명이 참가해 ‘글로벌 러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숙박·식음료·관광 소비가 100억 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리그 경기와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중계가 겹친 주말이었지만, ‘서울 마라톤’ 현장은 그 열기를 고스란히 품었습니다. 부스존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이 즉석 체험 행사를 펼쳤습니다.
런서울런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26년 대회는 노들섬을 포함한 한강 수변 코스로 확대해 친수형 러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내년 1월 얼리버드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니 러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마지막 주자는 출발 후 3시간 20분 만에 피니시에 입장했습니다. 현장 MC는 “완주 자체가 영웅”이라며 모든 러너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런서울런 2025는 건강‧환경‧도시 브랜딩 세 가지 가치를 한날한시에 묶어냈습니다. 도심 러닝 문화가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기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365 러닝 투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달리는 도시 서울’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달렸던 사람도, 응원했던 사람도 하나같이 외쳤습니다. “Run Seoul, Run!” 이 함성이 내년에도 서울 하늘을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