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로베르 피레스의 이름으로 들썩였습니다. 아이콘매치 2025 개막전 이벤트 경기에서 그는 티에리 앙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전설들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 왜 이번 무대가 특별했을까?
2000년대 초 아스널의 ‘인빈서블스’를 이끌었던 피레스는 현역 은퇴 후 해설·자선 활동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넥슨이 주관한 글로벌 레전드 매치에 합류했습니다. 이는 2024년 첫 시즌 흥행에 힘입어 규모를 확장한 행사로, 빅이어UEFA CL 33개·월드컵FIFA 9개를 합친 선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서울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함성은 현역 시절 하이베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 로베르 피레스
관중 6만여 명은 경기 내내 ‘Pires! Pires!’를 외치며 그의 플레이마다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
사진=YouTube MBC SPORTS+ 캡처
경기는 앙리·피레스(FC 스피어)와 마켈렐레·비디치(실드 Utd)의 2대2 맞대결로 펼쳐졌습니다. 피레스는 전반 7분, 특유의 인사이드 컷인 후 감아차기 골로 선제득점을 기록했습니다.
• 슈팅 거리 : 18.4m
• 볼 스피드 : 97km/h
• 골 기대값(xG) : 0.12
전술적 가치도 돋보였습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피레스는 공간 창출의 대가”라며 좌·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는 ‘페이크 윙어’ 역할을 맡겼습니다. 이는 앙리의 침투 공간을 넓혔고, 실제로 두 번째 골은 앙리가 파고든 뒤 피레스가 1-2 패스로 완성했습니다.
이에 맞선 클로드 마켈렐레는 “한 박자 빠른 터치로 수비 간격을 벌리는 피레스의 리듬은 여전히 까다로웠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진=뉴스1 제공
■ 팬·시장 반응
트위터(X)에서는 ‘#PiresReturns’ 해시태그가 150만 회 이상 사용됐습니다. 굿즈 매출도 급등해, 피레스 친필 사인이 들어간 레트로 아스널 키트 3천 장이 20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스폰서십 측면에서도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피레스 합류 후 유럽 스트리밍 동시 시청자 수가 3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리베리 빈자리 메운 노련미
애초 출전 예정이던 프랑크 리베리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주최 측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의 피레스를 대체 자원으로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체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피레스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프랑크에게 빠른 쾌유를 빈다”며 “내게 주어진 역할은 ‘창의의 가교’였다”고 말했습니다.
■ 14일 메인 매치 관전 포인트
- 피레스·제라드·슈바인슈타이거가 중원을 구성해 공격 위주의 패스 네트워크를 구축할지 주목됩니다.
- 실드 Utd는 비디치·테리·네스타 3백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입니다.
특히 피레스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조커’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진=MSN 캡처
■ 클래식과 스포츠, ‘피레스’ 이름의 두 얼굴
흥미롭게도 같은 날 클래식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 리사이틀 소식도 전해져 ‘피레스’가 포털 실시간을 장악했습니다. 축구와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이름값’이 화제를 증폭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팬에게 “축구로 받은 사랑을 그라운드 밖에서도 돌려주고 싶다”며 자선 활동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설이 만든 전설적인 밤, 로베르 피레스의 귀환은 단순한 이벤트매치가 아닌 세대를 잇는 축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