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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라는 이름은 여전히 앤필드의 함성과 함께 기억됩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에티파크(Al-Ettifaq)의 감독석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1998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2015년까지, 그는 리버풀 FC의 상징이었습니다. 팬들은 그를 ‘캡틴 판타스틱’이라 불렀습니다.

16년의 1군 생활 동안 제라드는 710경기 185골을 기록했습니다1.

“위기 속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리더십이 우리의 DNA다” – 전 리버풀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라드는 사우디 클럽 알에티파크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거액의 중동 자본이 유럽 스타 감독을 영입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감독 제라드는 부임 직후 조던 헨더슨, 무사 뎀벨레 등 핵심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리더십과 승리 ADN”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제 알에티파크는 개막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제라드 특유의 역동적 4-3-3 전형이 사우디 무대에서도 통했습니다.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K리그 일정과 겹치지 않는 새벽 시간대 경기에도 한국어 트위터 실시간 해시태그에 ‘#제라드감독’이 올라옵니다.

Steven Gerrard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이 열기는 레트로 유니폼 시장까지 번졌습니다. 2006-08 시즌 리버풀 홈 유니폼에 ‘GERRARD 8’이 새겨진 제품은 최근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 2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을 형성했습니다.


제라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도자 커리어의 반전입니다. 그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FC를 9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아스톤 빌라 시절엔 부진으로 중도 경질을 겪었습니다.

사우디행은 명예 회복이자 새로운 도전입니다. 중동 축구는 거친 기후, 이질적 문화, 빠른 자본 유입이라는 3중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클럽들은 총 8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2. 이는 전 세계 리그 중 두 번째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라드가 성공할 경우, 향후 프리미어리그 출신 젊은 감독의 중동 진출이 물꼬를 틀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한편 리버풀 현지 언론 에코(Echo)는 제라드의 감독 복귀 시나리오를 조심스레 언급했습니다. ‘클롭 후계자’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제라드 본인은 “언제나 리버풀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알에티파크의 발전에 집중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팬심은 이미 움직였습니다. ‘제라드 vs 클롭’이라는 가상의 옥신각신 분석글이 커뮤니티 조회수 상위를 차지합니다. 이는 곧 콘텐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알에티파크 구단은 제라드 선임 이후 SNS 팔로워가 4배 증가했습니다. 한국 팬 전용 영어 계정까지 신설했으며, 네이버 해외축구 카페와의 협업 이벤트도 예고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티븐 제라드는 여전히 ‘진행형’ 레전드입니다. 선수 시절의 투지, 지도자로서의 학습 능력,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모두 품은 그는 사우디 사막에서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음 달 시작되는 리야드 더비에서 제라드의 알에티파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의 도전은 지금도 축구 팬들의 새벽 알람을 울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