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스(신스사이저)’라는 단어가 최근 SNS와 검색 포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과거 전자음악 애호가들만 쓰던 전문 용어가 이제는 패션·뷰티·게임·취미까지 파고들며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스’는 영어 synthesizer의 축약어로, 아날로그 회로나 디지털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합성하는 악기를 뜻합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모듈러 신스’, ‘FM 신스’, ‘가상 신스’ 등 세분화해 부르며 세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합니다.
실제로 검색 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신스’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178% 증가했습니다. 이는 집콕 작곡·1인 콘텐츠 제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 이미지 출처 : OCTOMO 공식 홈페이지
특히 국내 스타트업 ‘옥토모(OCTOMO)’가 선보인 Eurorack 모듈러 신스 신제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모듈러 셀프 조립’ 열풍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5시간 만에 1차 물량 완판 기록을 세웠다는 후문입니다.
“케이블 한 가닥만 바꿔도 전혀 다른 소리가 나니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김도윤 어나로그사운드 대표
작곡 커뮤니티 CUONET에는 ‘신스리드 사운드 만들기’ 같은 Q&A가 하루에도 수십 건 올라옵니다. 이용자들은 “유튜브 튜토리얼만으로는 톤과 글라이드 세팅이 어렵다”며 서로 패치 시트를 공유하는 모습입니다.
▲ 이미지 출처 : @dajeong_nail 인스타그램
흥미로운 점은 ‘신스’가 음악 영역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패션 브랜드 ‘신스덴’은 ‘에이브릴 버클 가디건’ 판매 페이지에 ‘신스 무드’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엔지니어드 감성을 강조했고, 네일 브랜드 ‘신스젤’은 가을 컬렉션을 ‘에스 오똔느’라 명명해 시럽 틴트와 자석 텍스처로 음악적 영감을 시각화했습니다.
트위터(X)에서는 ‘스타신스’란 밈이 유행 중입니다. 이용자들은 라이브 공연, 게임 OST, 심지어 ASMR 방송까지 ‘별처럼 반짝이는 신스 사운드’라 칭하며 감정 공유에 열을 올립니다. 해시태그 #신스비우나 는 보컬로이드 캐릭터 굿즈 출시와 맞물려 SNS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신스 붐’의 근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저가형 MIDI 키보드 보급 △무료 가상악기(VST) 공개 △크리에이터 수익화 환경을 꼽습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신스 시장 규모는 14억 달러, 이중 모듈러 신스 부문 성장률은 연평균 12%에 달합니다.
취미 입문자라면 ① 소프트신스 체험판으로 기본 파형을 익히고 ② 오픈소스 패치 에디터를 활용해 필터·LFO·엔벨로프 흐름을 시각화한 뒤 ③ 작은 모듈 한두 개부터 구매해 확장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
사운드 엔지니어 박예린 씨는 “로우패스 필터 컷오프 주파수를 리얼타임으로 조작할 때, 신스를 ‘악기’가 아닌 ‘공간을 디자인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since_____archive 인스타그램
국내 인디 밴드 웨이브룸은 신보에 모듈러 베이스라인을 대거 투입해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의 정교함을 동시에 담았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밴드사운드와 전자음악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스’는 단순한 악기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커뮤니티 문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미 VR 콘서트·AI 보컬 합성 등과의 융합 사례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은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 결국 신스의 매력은 ‘내 손으로 우주를 만드는 경험’에 있습니다. 귀를 사로잡는 새로운 소리를 찾고 있다면, 오늘 책상 위에 작은 모듈 하나를 올려두는 일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