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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화산 인플루언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Uran Togoo) 화산에서 20대 한국인 여행 인플루언서 A씨가 사진 촬영 중 화산 분화구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5일 확인했습니다.


사고 시각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쯤이었습니다. A씨는 약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로, ‘몽골 초원 감성’을 실시간 중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풍이 불자 A씨가 균형을 잃고 20m 아래 암벽으로 추락했다”면서 “현지 구조대가 즉시 출동했으나 이미 심정지가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몽골 오랑터거 화산은 해발 1,390m로 비교적 낮지만, 화산재 지형이 미끄럽고 난간이 없다. 최근 SNS용 ‘절벽 샷’이 유행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1

오랑터거 화산은 만년 전에 분화 활동을 멈춘 휴화산입니다. 분화구 안으로 내려서면 초원·용암암석·야생화가 어우러져 인생 사진 명소로 꼽히지만, 안전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구역도 많습니다.

최근 몽골 관광객은 연평균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노마드 트립’과 ‘별빛 투어’ 키워드가 국내 MZ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며 몽골 화산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원지대 돌풍과 약한 통신망,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지적하며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합니다. 한국 여행사도 ‘강풍 경보 시 출입 제한’ 가이드라인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오랑터거 화산 전경

출처: Wikimedia Commons

사고가 알려지자 SNS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촬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추모 글과 함께, #SafeTripMongolia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여행 사진작가는 “좋아요 수가 안전보다 우선되는 현실”이라며 “드론·셀카봉을 활용해도 각도는 만들 수 있다. 몸을 내밀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몽골 초원에서 촬영하는 여행자

출처: Unsplash ©️ Tim Peterson


여행 인플루언서 안전 체크리스트

  • 📶 위성 전화·현지 SIM으로 통신망 이중 확보
  • 🧭 GPS 트래킹 앱으로 이동 경로 실시간 공유
  • 🌡️ 일교차 30℃ 대비 방한·방풍 의류 필수
  • 🦺 난간·펜스가 없는 구역은 접근 금지
  • 💬 현지 가이드 동행 시 응급 구조망 확보

주몽골 한국대사관은 여행경보 1단계(남색)였던 불간 주 오랑터거 지역을 사고 직후 2단계(황색) 특별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또한 도시 병원 후송 체계 개선을 몽골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SNS용 촬영 중 발생한 사고도 여행자보험 보장 대상인지 문의가 늘자, “위험 지역 고의 진입 시 면책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지자체·플랫폼이 협업해 인플루언서 안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최근 유럽·남미 관광청은 ‘Responsible Influencing’ 캠페인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몽골 화산 인플루언서 사고는 ‘취향 여행’이 ‘위험 여행’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청자도 ‘무리한 장면’을 소비하지 않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라이브이슈KR 취재 결과, 몽골 관광부는 드론 감시·안내 표지판 추가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또 10월까지 화산 트레킹 안전지침을 다국어로 배포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몽골 화산 여행은 여전히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인생 사진 한 장을 위해 생명을 걸어서는 안 됩니다. 여행자의 ‘안전 셔터’가 열려야 진정한 자유여행이 완성됩니다.

라이브이슈KR ✍️ 기자 박현서


1) 김지훈 한국산악구조협회 팀장 인터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