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원과 유목 문화로 대표되던 이미지를 넘어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전환까지 껴안으며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시내를 걸으면 5G 기지국과 전기버스가 동시에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몽골 경제가 자원 의존을 넘어 ICT·신재생에너지로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초원에 불어오는 바람이 이제 데이터와 전력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2025년 몽골 경제전략 보고서 中
몽골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3% 성장했습니다.
출처: The Central Bank of Mongolia
핵심 성장 동력은 구리·우라늄 등 광물 수출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투자였습니다. 한국 기업도 풍력단지·태양광발전소 EPC에 참여해 8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도시 인프라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북쪽 셀베 강 일대에서는 ‘20분 도시’ 시범 사업이 한창이며, 2027년 1차 완공을 목표로 532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출처: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외교적으로도 한·몽 협력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은 “디지털 정부, 탄소중립 분야 기술교류가 급증한다”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행 수요 또한 폭발적입니다. 2025년 상반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탑승객은 38%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무비자 체류 90일 제도와 저가 항공 신규 취항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대표 관광지인 테를지국립공원은 울창한 자작나무 숲과 화강암 절벽으로 트레커의 성지로 떠올랐습니다.
출처: 혜초여행사
여행 전문가들은 “4~6월, 9~10월이 몽골 여행 최적기”라며, 환전 시 투그릭(MNT) 대비 한국 원화 약세를 고려해 카드 결제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합니다.
환율은 Wise 기준으로 1투그릭당 0.37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흐리우냐 대비 투그릭 변동성도 높아 외화 예산 계획이 필수입니다.
숙박 시장은 온·오프라인 모두 뜨겁습니다. Booking.com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호텔 470여 곳이 등록돼 있으며, 평균 객실료는 4성급 기준 14만 원대입니다.
문화 체험으로는 7월 나담(Naadam) 축제가 손꼽힙니다. 활쏘기·씨름·말 달리기 세 가지 전통 경기가 열려 ‘초원의 올림픽’으로 불립니다.
또한 몽골리안 방카르 같은 토종 견종, 오이라트족의 독특한 음식문화는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정부는 e-Mongolia 플랫폼을 통해 비자·세관·보건 신고를 원스톱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국제행사 수요를 흡수하며 체류 편의를 높였습니다.
교육·인적 교류도 가속화됩니다. 한국어 학과가 개설된 몽골 대학은 14곳으로 늘었고, 양국 공동 장학 프로그램도 확대돼 매년 300명 이상이 교환학생으로 오갑니다.
환경 협력 역시 중요한 의제입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그린 몽골 프로젝트’에 한국 민간기업이 참여해 10년간 3000만 그루 조림을 약속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e스포츠 친선전과 레슬링 교류전이 관심을 끌고, 미디어·OTT 합작 콘텐츠도 제작이 활발합니다.
여행객을 위한 실용 팁입니다. 현지 유심은 공항 로비 통신사 부스에서 즉시 개통 가능하며, 택시 앱 ‘UBCab’이 영어를 지원해 안전합니다.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후리스 재킷이 필수입니다.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몽골은 중국·러시아를 잇는 디지털 실크로드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경 간 전력·데이터망이 확충되면 한국 기업의 중유라시아 진출 교두보 역할도 기대됩니다.
초원에 머물렀던 바람은 이제 광대한 시장과 기술을 실어 나릅니다. 몽골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기회는 이미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