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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 대훈장이 다시 한 번 국제무대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29일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로 이 훈장을 받으면서 외교·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등급(1등급) 국가훈장입니다. 1949년 상훈법 제정 이후 제정돼, 대한제국 황실 훈장 체계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훈 대상은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및 그 배우자이고, 우방국 원수에게도 ‘특별 공적’이 있을 경우 수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서훈은 한반도 평화 기여라는 공적을 근거로 했습니다.


무궁화 대훈장 실물
▲ 무궁화 대훈장 실물(사진=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4.0)

훈장은 무궁화 꽃잎태극 문양을 금·은·보석으로 장식해 ‘영원한 번영’을 상징합니다. 제작에는 순금 약 180g이 쓰이며, 최근 금 시세를 반영한 재료비만 약 1억3천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상훈법 제10조1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우방 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국가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할 수 있다.”


역대 외국 수훈자로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2005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22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수훈은 한·미동맹 역사에 남을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반면 ‘남발 논란’도 꾸준합니다. 일각에서는 헌정 사상 최단기간 재임 대통령에게도 자동 수여되는 관행, 인권 침해 전력이 있는 외국 원수 서훈 등을 문제 삼아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훈 절차는 크게 ‘대통령재가 → 국무회의 심의 → 봉정식’ 순으로 진행됩니다. 전통 취타대 호위 속에 훈장 목걸이·증서·약장이 전달되고, 동시에 금으로 장식된 목걸이형 메달리온이 목에 걸립니다.

이번 경주 봉정식은 외교 행사의 문화·지역 연계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부는 천마총 금관 모형경주 농·특산물을 함께 전하며 지역경제 홍보 효과도 노렸습니다.

무궁화 대훈장은 대통령 재임 중에도 받을 수 있지만, 관례상 임기 말 또는 ‘전직 대통령 예우’ 시점에 교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 정상은 국빈 방문 때 바로 수여돼 국빈만찬의 격을 높입니다.


훈장 반납·취소 규정도 있습니다. 상훈법 제8조에 따라 ‘헌법 질서 파괴, 중대한 국익 침해’가 인정되면 취소가 가능합니다. 실제 사례는 드물지만, 국내 여론이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훈이 한·미 경제안보 파트너십 가속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방위비 협상,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 논의에서 ‘훈장의 외교 레버리지’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궁화 대훈장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외교 철학·국가 위상이 응축돼 있습니다. ‘영원히 피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외교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그 존재감은 계속 부각될 것입니다. 🇰🇷


1) 법령 인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요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