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기사회생했습니다. 6차전 9회말 무사 2·3루 위기에서 미겔 로하스가 완벽한 더블플레이를 완성하며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왔습니다.
당시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레이저 송구를 로하스가 잡아 3루 주자를 태그한 뒤 2루로 정확히 던졌고, 121년 MLB 역사상 월드시리즈 첫 ‘9회 무사 2·3루 무실점 탈출’이라는 진기록이 탄생했습니다. 🏆

로하스는 2025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8·출루율 0.312·수비지수 OAA 9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야의 숨은 기둥이었습니다.1 시즌 내내 빅플레이보다 안정감으로 팀을 받쳐 온 베테랑입니다.
특히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 덕분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술 폭이 넓어졌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로하스가 있기에 우리는 언제든 플랜 B를 꺼낼 수 있다“며 신뢰를 표했습니다.
“큰 무대에서 수비 실수는 곧 패배로 직결됩니다. 미겔은 그런 걱정을 지워 주는 선수입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7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로하스는 8번 3루수로 예고돼 있습니다. 무키 베츠가 다시 유격수로 이동하며 로하스는 좌·우 라인을 단단히 잠글 전망입니다.

다저스 팬들이 로하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클러치 본능입니다. 6차전 5회엔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윌 스미스의 2루타가 결승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로하스는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했지만, 이후 마이애미 마린스를 거쳐 2023년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오랜 경험이 월드시리즈에서 빛을 발한 셈입니다.
계약도 팀에 보탬이 됩니다. 2025시즌 연봉 500만 달러는 다저스 페이롤에서 ‘가성비 최고’로 꼽히며,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초호화 연봉자들과 절묘한 균형을 이룹니다.
국내 팬들이 미겔 로하스를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김혜성의 입지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내내 벤치에서 대기 중이며, 로하스가 선발을 꿰차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7차전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맥스 슈어저가 이끄는 토론토 타선을 로하스와 내야진이 얼마나 제로 에러로 막아낼 수 있느냐. 둘째, 투수 교체 타이밍에 따라 로하스가 번트·히트앤드런 등 작은 야구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느냐입니다.
중계는 SPOTV와 MLB.TV에서 11월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시작됩니다. 해설진 대부분이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 전망하는 가운데, 다저스 팬들은 이미 #RojasMagic 해시태그로 SNS를 달구고 있습니다. 📱
결국 월드시리즈 마지막 무대에서 로하스가 또 한 번 팀을 구한다면, 그는 다저스 역사에 길이 남을 ‘가을의 사나이’가 될 것입니다. 모든 시선이 3루 라인으로 향하는 이유입니다.
1) OAA(Outs Above Average)는 MLB Statcast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