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어쩔수가 없다’가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작품은 예매 개시와 동시에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습니다.
‘헤어질 결심’ 이후 첫 장편이라는 점만으로도 시선이 집중됐는데, 이번에는 배우 이병헌‧손예진이 부부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더했습니다.
줄거리는 ‘다 이루었다’고 자부하던 평범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그는 “가족만은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쩔수가 없다는 선택들을 반복하며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립니다.
아내 ‘미리’(손예진)는 남편의 비밀을 눈치채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침묵을 택합니다. 영화는 선택의 굴레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압박을 조명합니다.
📸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은 이번에도 건재합니다. 형형색색의 세트와 대비되는 음울한 조명이 ‘희망과 절망의 공존’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면, 다른 점은 바로 현실 속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 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
어쩔수가 없다는 제작 단계부터 ‘노스포일러 계약서’를 걸 만큼 극적 반전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당시에도 줄거리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습니다.
관객이 체감하는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구조적 불평등 속 개인의 무력감. 둘째, 사소한 선택이 불러올 도미노 효과. 이는 “열심히만 살면 된다”는 신화에 날카로운 각을 세웁니다.
전날 열린 VIP 시사회에는 방탄소년단 뷔, 현빈 등 톱스타가 총출동했습니다. SNS에는 해시태그 #어쩔수가없다 #NoOtherChoice 가 12시간 만에 30만 건 이상 언급되며 바이럴을 일으켰습니다.
📝 씨네뷰, 쿡리뷰 등 주요 매체는 “두 번 보면 다른 결이 보인다”, “색종이인 줄 알았는데 습자지였다”라는 상반된 평을 내놨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재관람 욕구를 자극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흥행 전망도 밝습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150만 명이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합니다. 일부 극장은 IMAX·돌비 애트모스 회차를 확대해 스펙터클한 사운드 디자인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관람 포인트는 3가지입니다.
① 캐릭터 이입―만수가 무너지며 흔들리는 가족 서사.
② 롱테이크 추적신―단 4컷으로 완성된 7분짜리 장면은 기술적 백미.
③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후속 서사의 단초를 남깁니다.
반면 주의점도 있습니다. 일부 관객은 ‘실직‧채무’ 소재가 주는 현실감에 심리적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연령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감정적 몰입이 높은 만큼 자녀 동반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 투자업계는 “어쩔수가 없다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극장가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콘텐츠 가치가 높아 OTT 선판매 문의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월드 특유의 페이소스는 이번 작품에서 ‘포기와 연대’라는 새로운 화두를 품었습니다. 관객은 엔딩 직후 “그래, 어쩔 수 없었어”라고 중얼거리며도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결국 ‘어쩔수가 없다’는 제목은 개인의 한숨이자 사회를 향한 질문입니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손예진이 던진 이 물음표가 가을 극장가를 넘어 한국 영화의 새 국면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