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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어린이TV 출신 유고운 PD난소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5세였습니다. (사진 출처: 미주중앙일보)

고(故) 유고운 PDⓒ koreadaily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이 제 사명입니다.”
– 2018년 제작발표회 인터뷰 중

1990년대 말 EBS ‘방귀대장 뿡뿡이’ 연출 어시스턴트로 방송계에 입문한 유 PD는 2004년 대교어린이TV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이후 ‘두다다쿵’, ‘띠띠뽀 기차여행’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하며 어린이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 투병과 산재 소송의 두 갈래 싸움

유 PD는 2022년 난소암 3기 진단 직후에도 동시 2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강도 높은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치료 지연으로 병세가 악화되자 그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나, 올해 4월 ‘업무 연관성 불충분’을 이유로 불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환우 침상에서도 행정소송 준비를 멈추지 않았지만, 결국 10월 3일 새벽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면했습니다.


👥 방송계 애도 물결

EBS 동료 PD들은 SNS를 통해 “‘현장에 먼저 나가 있는 선배’였다”는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대교에듀케이션 측은 “암 투병 중에도 대본 수정 메일을 새벽에 보내던 열정을 잊지 못한다”

고 말하며 유족과 협의해 유고운 장학금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직장 내 건강권·산재 인식 재조명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창의 노동’ 종사자의 과로 실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합니다.

한국방송연출자협회 관계자는 “프로덕션 종사자의 주 52시간제 사각지대 문제를 정부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조계 역시 “고인의 소송은 유가족에게 승계 가능”하다며, 산업재해 입증 책임 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난소암 조기진단 체크포인트

난소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립니다. 초기 증상이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빈뇨로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정기 초음파·CA-125 혈액검사를 6개월 간격으로 받으면 1~2기 조기 발견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조언합니다.


💬 장례·조문 안내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은 6일 오전 7시입니다.

유가족은 근조화환 대신 ‘소아암재단’ 기부를 부탁했습니다.


🔍 왜 지금 ‘유고운’을 기억해야 할까?

첫째, 어린이 프로그램의 질적 도약을 이끈 창작자였습니다.

둘째, ‘과로 사회’가 초래한 비극이라는 사회적 경종을 울립니다.

셋째, 난소암 인식과 산업재해 제도의 차별·공백 문제를 재조명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남겨진 과제

1)방송계 표준근로계약서 준수 실태 전수조사

2)창의노동자 산재인정 기준 완화 입법 추진

3)난소암 검진비 지원 확대


🌱 Editor’s note

유고운 PD의 이력을 취재하며 느낀 건 “좋은 콘텐츠 뒤엔 건강한 제작환경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과로 신호를 놓치지 말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자신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