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으로 다섯 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세희(35) 작가가 심장·폐·간·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번 사례는 뇌사 장기기증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 번 환기했습니다. 장기이식 대기자는 2024년 기준 4만 명을 넘어섰지만, 실제 기증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삶을 이어주는 마지막 선택이 그녀다운 따뜻한 결말이었습니다.”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
📚 백세희 작가는 우울증 치료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에세이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책은 2018년 출간 직후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마음 돌봄’ 담론을 대중화했습니다.
그녀는 이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으로 정신건강 인식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 우울증·기분부전장애와 싸우며 얻은 통찰은 수많은 독자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SNS에는 “#백세희뇌사” “#장기기증” 해시태그와 함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 뉴스1 재전송
뇌사는 회복 불가능한 의학적 사망으로, 장기이식을 통해 최대 8명에게 새 삶을 줄 수 있습니다. 절차는 ①사전 서약 ②가족 동의 ③장기 적합성 검사(HLA) ④이식 순으로 진행됩니다.
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올해 기증 희망 등록은 1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자의 용기가 장기기증 문화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증 의사를 밝히려면 장기·조직기증 온라인 등록 또는 ‘질병관리청 생명나눔 콜센터(☎1588-1589)’를 이용하면 됩니다.
출판사 측은 “조용한 영결식 후 독자와 함께하는 추모 북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일시·장소는 추후 공지됩니다.
전문가들은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장기기증이라는 두 유산이 백세희란 이름과 함께 오래 기억될 것”이라 평가합니다.
🕯️ 그녀가 남긴 질문 ― “삶은 왜 이토록 아프고,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살릴 수 있을까?” ― 는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