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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회담이 26일(한국 시각) 새벽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하며 한미 정상회담의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총 2시간 30분 동안 소인수·확대·단독 오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예정 시각보다 30분 늦게 시작됐지만, 양측은 “동맹 현대화“라는 큰 틀 아래 긴밀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백악관 앞 이재명·트럼프
사진=조선일보 제공


첫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핵협의그룹(NCG) 정례화를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함께라면 그 어떤 도발도 억제할 수 있다”며 동맹의 철통 공약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현에 한국이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굵직한 성과가 나왔습니다. 두 정상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공동 대응을 위해 K-Semicon+Chip4(가칭) 실무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IRA·CHIPS법으로 촉발된 관세 문제를 두고 “협력적 해법”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며 관세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회담장 내부 전경
사진=BBC 제공

기후·에너지 협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청정수소 밸류체인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의 민관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겨냥해 AI 윤리 가이드라인 공동 마련도 합의됐습니다. 이는 빅테크 규범 경쟁에서 한미 연대를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양국 국민 체감 성과로는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10년 연장과 K-청년 과학펠로십 신설이 주목됩니다. 1만 명 규모의 교환 인력 확대가 결정돼 인적 교류가 한층 넓어질 전망입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회담은 오랜 우정을 미래 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린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기회의 동맹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선언에서 실행으로의 전환”이라고 분석합니다. 김정은 국방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핵협의그룹 상설화는 북한·중국을 동시에 견제하는 다층 억제망”이라 설명했습니다.

재계 역시 환영했습니다. 대한상의는 “IRA 세부 협상 진전은 한국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야권은 “대북·경제 모두 구체적 수치가 없다”며 실행력 공백을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9월 추석 전 이행 로드맵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남긴 과제는 분명합니다. 합의 이행, 국민 체감, 그리고 다자 협력의 세 축을 어떻게 굳건히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2차 회담을 열어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