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월 개봉 예정 영화 부고니아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과 함께 화려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부고니아는 고대 로마 신화 속 ‘벌을 부르는 의식’에서 따온 제목으로, 소의 시신에서 꿀벌이 탄생한다는 기괴한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연출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더 페이버릿,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으로 기이한 상상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03년 장준환 감독의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영어권 메이저 스튜디오와 함께 리메이크한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사진=CJ ENM / X
캐스팅 또한 화려합니다. 엠마 스톤은 파격적인 삭발로 재벌 CEO ‘미셸’ 역을 소화하고, 제시 플레먼스는 외계인 음모론에 사로잡힌 젊은 과학자 ‘이준’으로 분했습니다.
“두 청년이 거대 기업인을 납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권력과 광기의 경계를 탐구한다.” – 제작사 CJ ENM
CJ ENM은 기획·투자·제작을 총괄하며 ‘K-스토리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구체적 비전을 실현합니다.
촬영지는 체코 프라하, 미국 뉴올리언스, 영국 런던 등으로 이어졌으며, 아크로폴리스 촬영은 그리스 문화재청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제82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을 갖는 부고니아는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란티모스의 기묘함과 한국 원작의 광기가 완벽히 융합됐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진=MaxMovie 제공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60초 분량이지만, 벌떼를 형상화한 드론 군무와 압도적 클로즈업으로 란티모스 특유의 불안한 리듬을 강조합니다.
국내 개봉일은 2025년 11월로 확정됐으며, 4DX·IMAX 동시 상영이 유력합니다. 배급사는 “벌 날갯짓과 진동을 체험형 포맷으로 살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원작과의 차별점으로는 여성 CEO 캐릭터, 다인종 캐스팅, 그리고 AI 감시 사회 비판 서사가 추가됐습니다.
영화계는 부고니아가 오스카 작품상·여우주연상 후보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습니다.
예매는 개봉 한 달 전부터 시작되며, 메가박스·롯데시네마·CGV에서 동시에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벌들의 웅성거림이 극장 스피커를 타고 퍼질 그날, 부고니아가 전할 광기와 구원의 메시지가 관객에게 어떤 꿀을 남길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