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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최형우,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 컴백…2년 26억 원 재결합의 의미

기사작성 | 라이브이슈KR 스포츠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은 최형우
사진=스포츠경향 / 원출처 : sports.khan.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살아있는 전설’의 컴백은 올겨울 KBO 스토브리그 최대 이슈로 평가됩니다.

이번 계약으로 ‘최형우 삼성 복귀’는 더 이상 예상이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삼성 구단은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베테랑 거포 영입”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년 최대 26억 원, 숫자가 말해주는 삼성의 결단

삼성 라이온즈와 최형우의 계약 조건은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 원입니다. 세부적인 옵션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장 금액과 인센티브를 나눈 전형적인 베테랑 FA 계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이 규모가 “42세 베테랑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투자”라고 평가합니다. 이는 삼성 구단이 ‘성적+리더십+상징성’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 계약을 마쳤습니다.”
– 삼성 라이온즈 공식 입장 중

특히 KIA 타이거즈가 ‘1+1년’ 구조를 최종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은 명확한 2년 플랜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계약 기간과 보장액에서 벌어진 차이가 최형우 삼성행의 결정적 변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KIA와의 결별 이후 삼성행을 택한 최형우
사진=네이트 스포츠 / 원출처 : sports.news.nate.com

‘대기만성 거포’ 최형우, 삼성과 함께 쌓아 올린 왕조의 기억

‘최형우 삼성’이라는 조합은 KBO 팬들에게 곧바로 2010년대 초반의 왕조를 떠올리게 합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2차 6라운드(48순위)로 입단한 뒤, 방출과 재입단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2008년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이후 그는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던 삼성 왕조 시절 핵심 4번 타자였습니다. 꾸준한 장타 생산과 높은 출루 능력은 삼성 타선의 중심 축이었고, ‘대기만성의 상징’으로도 불렸습니다.

나무위키 등 각종 기록 정리 사이트에서도 “삼성과 KIA 양 팀에서 6번의 우승을 이끈 리그 최상위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복귀가 단순한 FA 계약을 넘어 구단 역사와 팬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상징적 사건으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FA 논란과 9년의 시간…‘퉁어게인’을 부르는 복귀 스토리

2016년 첫 FA 당시, 최형우는 삼성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삼성 팬덤과 미묘한 갈등을 남겼습니다. 일부 발언을 둘러싼 해석 차이와, 왕조 멤버의 이탈이라는 상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위키 FA 경력 문서 등에는 오랜 기간 “삼성 팬들의 인식이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표현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 ‘최형우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퉁어게인’이라는 표현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퉁어게인’은 삼성 시절 별명 ‘퉁’과 ‘Again’을 합친 말로, 왕조 시절의 낭만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감정을 압축한 상징적인 키워드입니다. 이번 복귀는 갈등과 서운함의 시간을 넘어선 화해라는 서사까지 품고 있습니다.

삼성 시절 최형우의 타격 장면
사진=스타뉴스 / 원출처 : v.daum.net

42세 시즌을 앞둔 베테랑, 삼성은 무엇을 기대하나

만 42세 시즌을 앞둔 베테랑 타자에게 2년 계약을 안긴 것은 위험 부담도 있는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최형우 삼성 재결합’을 선택했습니다.

첫째, 여전히 유효한 공격 지표입니다. 최근까지도 최형우는 KIA에서 리그 상위권의 출루율과 장타 생산성을 보여왔습니다. ‘최고령 강타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의 꾸준한 성적은, 단순한 감성적 복귀를 넘어 실질 전력 보강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둘째, 젊은 타자들에게 전수될 타격 노하우입니다. 삼성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젊은 선수들이 최형우의 노하우를 배우길 기대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는 그를 단순한 지명타자(DH) 한 명이 아닌, 코치와 선수의 중간에 있는 리더형 베테랑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한 ‘타격 장인’으로 불리는 최형우의 합류는 삼성 타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입니다.”
– 야구계 관계자 평가*

*여러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삼성 타선에 미칠 실제 영향…라인업 변화 시나리오

‘최형우 삼성 복귀’는 1~9번 타순의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카드입니다. 구체적인 타순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 혹은 지명타자 고정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젊은 타자들의 성장세와 경험 부족이 공존하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한 방을 칠 수 있는 좌타 거포 최형우가 더해지면서,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집중 견제가 필요한 타선의 축이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또한 좌우 밸런스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우타 중심으로 기울어진 타선에 좌타 거포가 들어오면서, 상대 투수 운용에 부담을 주는 라인업 유연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KIA의 오판일까, 현실적인 선택일까

이번 최형우 삼성행은 동시에 “KIA의 판단은 적절했는가”라는 논쟁을 낳고 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KIA는 최종적으로 ‘1+1년’ 형태의 계약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고령 선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구단의 보수적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계약 기간과 보장액에서 앞선 삼성이 ‘마지막 2년’을 가져간 셈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를 떠나보낸 아쉬움”“냉정한 리빌딩 전략”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공존합니다.

9년 만의 삼성 복귀가 임박했을 당시 최형우 관련 보도 화면
사진=FT스포츠 / 원출처 : ftimes.kr

반대로 삼성 입장에서는 ‘성적+관중+마케팅’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승부수입니다. 왕조 시절 상징 선수의 귀환은 성적과 별개로 홈 관중 증가, 굿즈 판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분명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팬들이 바라보는 ‘최형우 삼성’…낭만과 현실 사이

삼성 라이온즈 팬덤은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 “왕조 시절 낭만 야구가 다시 온다”, “퉁어게인 환영” 등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FA 이적 당시의 서운함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가 더 강하게 감지됩니다.

다만 성적에 대한 기대치 조절은 필요합니다. 나이와 체력, 출전 간격 관리 등을 감안할 때, 팬들이 기억하는 전성기 ‘괴물 OPS’를 그대로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클러치 상황에서의 경험,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 경기 운영의 무게감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6시즌 KBO 판도 속 ‘최형우 삼성’의 변수

이번 최형우 삼성 복귀는 단지 한 구단의 내부 이슈를 넘어, 2026시즌 KBO 리그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상·하위권 경계에 있던 팀들의 전력 균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삼성이 젊은 투·타 자원과 베테랑의 조화를 얼마나 빠르게 완성하느냐에 따라, ‘가을야구권 진입’은 물론 상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 중심에 ‘최형우 삼성’ 라벨을 다시 달게 된 베테랑 거포가 서 있습니다.


마무리: 숫자 이상의 스토리를 품은 2년 26억

2년 최대 26억 원이라는 계약은 42세 베테랑 타자에게 제시된 ‘마지막 큰 계약’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 숫자는 단순한 연봉 총액이 아니라, 왕조의 기억, 팬덤과의 화해, 젊은 선수들에게 전해질 노하우까지 담고 있는 상징적 금액입니다.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와 삼성 라이온즈의 재결합은 KBO 리그가 얼마나 서사와 감정, 그리고 기록으로 엮여 있는 무대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2026시즌, 파란색 유니폼을 다시 입고 타석에 들어서는 ‘최형우 삼성’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