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남고, 공립 일반고 최초 2년 연속 수능 만점…‘일반고의 반격’ 어떻게 가능했나
라이브이슈KR 취재팀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이하 광남고)가 공립 일반고로서는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남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왕정건 군이 만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졸업생 서장협 씨가 만점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공립 일반고에서 2년 연속 수능 만점…어떤 의미인가
교육 당국과 현장에서는 광남고의 2년 연속 수능 만점을 두고 “일반고도 충분히 수능 중심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 머니투데이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남고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공립 일반고로, 외고·과학고·자사고 같은 특수목적고가 아닌 단설 공립고입니다.
“광남고는 전국 공립 일반고 가운데 최초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했습니다.”
– 교육부 및 주요 언론 보도 종합
이는 특목고·자사고 중심이었던 입시 경쟁 구도 속에서 일반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광남고 학교 기본 정보…학생 수, 교원 수, 설립 배경
학교알리미 공시 정보에 따르면, 광남고등학교는 2009년 3월 1일 설립된 공립 단설 고등학교입니다.
- 학생 수: 약 989명*
- 교원 수: 약 75명*
- 설립 구분: 공립, 설립 유형: 단설
- 주소: 서울 광진구 일대(보도 기준)
- 대표번호: 031-761-8800 (학교알리미 기준)
* 수치는 학교알리미 최근 공시 기준으로, 학령인구 변동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설립 역사가 20년이 채 되지 않은 비교적 신설 공립고임에도, 단기간에 수능 실적과 학업 분위기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입니다.
왕정건 군이 말한 ‘광남고 선택 이유’…자사·특목고 대신 일반고
머니투데이,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왕정건 군은 “특목고는 고려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광남고 진학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왕 군은 “훌륭한 학교였기 때문에 진학했다”며, 선배인 서장협 씨 역시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높은 성취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과 습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광남고의 수업과 자율학습 시스템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왕정건 군 발언 취지
이들의 선택은 “일반고 진학 후 꾸준한 학습으로도 최상위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불수능’을 뚫은 공부법…“정해진 시간보다 꾸준함”
2026학년도 수능은 영어, 수학에서 특히 난도가 높아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습니다. 그럼에도 광남고 수능 만점자는 ‘자율성과 꾸준함’을 핵심 비결로 꼽았습니다.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왕정건 군은 다음과 같은 공부법을 소개했습니다.
- 공부 시간을 따로 정해 두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을 때” 공부했습니다.
- 학원 등 특별한 사교육보다는 학교 수업과 자율학습에 집중했습니다.
- ‘오늘 해야 할 최소 학습량’을 정해두고 매일 꾸준히 채워 나가는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왕 군은 특히 영어 영역에 대해 “24번 문항이 생소해 시험 당일에는 만점을 확신하지 못했다”면서도, 평소 학교 수업 복습과 기출 분석에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공부법은 “정해진 시간보다 집중도와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일반 수험생들에게도 현실적인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광남고의 학습 지원 시스템…자율학습실·학교 수업 중심 전략
미주중앙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광남고는 심야까지 운영되는 자율학습실과 교사 주도의 밀착 지도를 결합한 학습 시스템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 자율학습실 심야 개방: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일부는 밤 12시까지 학습 공간을 개방합니다.
- 학교 수업-복습 중심: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고려한 수업-복습-질문 구조를 강조합니다.
- 인근 거주 학생 배려: 학교 주변 거주 학생들은 귀가 후에도 비교적 늦게까지 학교 시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안에서, 학교 시스템만으로도 최상위권 준비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광남고의 자율학습 문화와 교사의 개별 상담은 수능 만점자뿐 아니라 전반적인 성적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 교육계 관계자 평가(언론 보도 취지 종합)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광남고식 공부 전략 5가지
광남고 수능 만점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고교 및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실질적인 공부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학교 수업을 ‘메인 교재’로 삼기
사교육보다 정규 수업의 이해와 복습을 최우선에 두는 전략입니다. - ‘정해진 시간’보다 ‘정해진 할당량’
하루 10시간보다, 과목별로 반드시 끝낼 학습량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 자율학습 공간 적극 활용
학교 자습실, 도서관 등을 활용해 집보다 덜 방해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출문제와 오답의 체계적 관리
특히 영어·수학은 기출 분석과 오답 노트를 통해 출제 패턴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장기 목표와 단기 루틴의 병행
왕정건 군처럼 의대 진학, 국제 의사 등 장기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일 루틴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들은 특정 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고·특목고를 막론한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 가능한 공통 원칙으로 평가됩니다.
왕정건 군의 진로 구상…“국제 분쟁 속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왕정건 군은 중동·이팔 전쟁 등 국제 분쟁 뉴스를 접하며 ‘국제 의사’의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향후 의과대학에 진학해 응급의학과를 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장기적으로는 국제 분쟁 지역이나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과 재난 상황을 보며,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취지로 왕 군은 진로를 설명했습니다.
이는 수능 만점자에 대한 전통적인 ‘스펙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연대 의식을 강조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광남고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일반고·지역 교육의 미래
광남고 2년 연속 수능 만점은 단순히 한 학교의 ‘실적’에 그치지 않고, 일반고 교육의 방향성과 공교육 신뢰 회복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광남고 사례를 두고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합니다.
- 특목고·자사고와의 격차 축소: 일반고도 충분한 학습 지원과 문화가 갖춰지면 최상위 성취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교사-학생 관계의 중요성: 담임·교과 교사의 밀착 지도가 학생의 동기 부여와 성취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평가입니다.
- 지역 교육의 재조명: 서울 광진구라는 특정 지역의 공립고가 전국적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 문제 논의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남고등학교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험생·학부모 커뮤니티,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수능 강세 일반고”로 회자돼 왔으며, 이번 2년 연속 성과로 그 평가가 더욱 공고해진 모습입니다.
광남고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학부모에게
현재 중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광남고 진학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학교 선택만큼 중요한 것은 학생의 습관과 태도”라고 입을 모읍니다.
광남고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학교의 시스템과 개인의 노력이 맞물릴 때 수능 만점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광남고는 그런 노력을 뒷받침할 환경을 제공하는 학교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한 교육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광남고의 성과를 ‘입시 실적’만으로 바라보기보다, 공립 일반고가 어떻게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례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학교에 가느냐보다, 그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공부하느냐입니다.”
2년 연속 수능 만점이라는 기록을 세운 광남고등학교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지, 그리고 이 학교에서 또 어떤 새로운 진로·학업 성취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