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지연, 왜 반복되나…전장연 시위와 출근길 혼잡의 구조적 원인
지하철 1호선 용산·시청역 등 잇단 지연 운행, 교통약자 이동권 논쟁의 현재를 짚어봅니다.

용산역·시청역 멈춰 세운 1호선 지연, 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최근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용산역과 시청역 구간에서 열차가 20~30분가량 멈춰 서거나 서행 운행을 하면서, 역사 안과 객실에는 지연 안내 방송이 연달아 울려 퍼졌습니다.
전장연 1호선 탑승 시위, 지연 시간은 20~30분 수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호선 용산역 상행선 플랫폼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행 열차가 승강장에 평소보다 오래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열차까지 줄줄이 지연되는 파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오전 8시 10분쯤 시작된 탑승 시위로 1호선 열차 운행이 약 20~30분 지연됐습니다.”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설명 인용 보도
같은 날 1호선 시청역 인근에서도 전장연 시위가 이어지면서 상·하행선 열차 모두 지연 운행을 했다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세계 장애인의 날과 전장연 시위, 무엇을 요구하나
이번 1호선 지연의 배경에는 ‘세계 장애인의 날’이 있습니다.
전장연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수도권 지하철 여러 노선에서 리프트 사고 방지, 엘리베이터 확충, 저상버스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1호선뿐 아니라 5호선 광화문역 등 주요 환승역으로 시위를 확대하며, 출근길 혼잡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1호선 지연이 특히 체감되는 이유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수도권 전철 가운데에서도 승객이 가장 많은 간선 노선 중 하나입니다.
경기 북부와 인천,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여러 노선과 코레일 일반 철도까지 한데 얽혀 있어, 한 번의 1호선 지연이 곧장 광범위한 영향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용산·시청역 구간은 직장인 출퇴근, 환승, KTX·ITX 연계 수요가 몰리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10분만 지연돼도 열차 안은 순식간에 만원이 되며, 승강장 대기 인원도 급격히 늘어나 시민 체감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 체감 불편,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이번 1호선 지연 상황은 SNS·커뮤니티를 통해도 빠르게 공유됐습니다.
한 시민은 SNS에 “출근할 때 1호선은 노조 문제로, 5호선은 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지연됐다”는 글을 남기며 지하철 지연이 일상화되는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다수의 이용객도 “1호선 지연 안내 방송만 나오면 지각을 각오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멈출지 몰라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구조적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교통약자 이동권’과 ‘출근권’ 사이, 첨예한 여론 대립
핵심 쟁점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시민의 출근권이 충돌하고 있다는 인식입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에게 지하철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경우가 많다”며, 반복되는 시위는 그만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합니다.
“1호선 지연은 불편이지만, 장애인의 이동권이 지연돼 온 시간은 수십 년입니다.”
― 전장연 측이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온 입장을 종합한 취지
반면 출근길 시민 상당수는 “왜 꼭 출근 시간대 지하철 1호선에서 시위를 해야 하느냐”며 강한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립은 매번 1호선 지연이 발생할 때마다 온라인 여론을 양분시키며,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지자체·철도 운영기관, 해법은 아직 ‘진행 중’
정부와 서울시, 코레일·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고 이동권 보장 대책을 논의해 왔습니다.
실제로 일부 역사에는 엘리베이터 신설이나 저상버스 확충 등 일정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장연이 요구하는 수준의 예산·일정·법제도화와, 정부·지자체가 제시하는 계획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 사이 시민들은 반복되는 1호선 지연과 4·5호선 등 다른 노선의 지연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1호선 지연, 구조적 취약점도 드러나
전장연 시위 외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연은 노후 시설, 잦은 고장, 사고·노조 파업 등으로 수시로 발생해 왔습니다.
특히 1호선은 개통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신호 시스템·선로·전동차 노후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장연 시위는 지연의 가시적인 계기일 뿐, 더 넓게 보면 1호선 자체의 취약한 운영 구조가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장기적 투자와 노선 재편, 충분한 예비 열차 운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호선 지연 시, 시민이 기억해야 할 실질적인 대처 요령
잦은 1호선 지연 속에서 시민들이 참고할 만한 실질적인 대처 요령도 중요합니다.
- 출근 전 지하철 앱·포털 실시간 정보 확인을 통해 1호선 지연 여부와 대체 노선 가능성을 미리 점검합니다.
- 지연 안내가 나올 경우, 급행·완행 열차 전환이나 2·4·5호선 등 환승 노선을 활용해 우회하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 회사·학교 등에는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대부분 역사 무인 발급기나 역무원 창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지연 시, 승강장 과밀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는 만큼 플랫폼 가장자리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대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아침 출근길에는 평소보다 10~15분 일찍 출발하는 ‘시간 여유 전략’도 잦은 1호선 지연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어떻게 해야 1호선 지연과 충돌 줄일 수 있나
전문가들은 장애인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협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첫째로, 중장기 이동권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예산·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둘째로, 시위가 불가피할 경우 사전 공지를 강화해 시민들이 미리 대체 경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습니다.
셋째로, 심야·주말 등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한 시간대에 상징적인 행동을 병행하는 방안도 여론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온라인 갈등 넘어, ‘공존’을 위한 사회적 합의 필요
1호선 지연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한국 사회의 권리·연대·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지연의 시간을 드러내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시민 상당수는 “이미 버거운 일상을 더 힘들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느낍니다.
양쪽의 목소리는 모두 현실에서 출발한 절실한 요구입니다.
따라서 1호선 지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만 돌리기보다는, 공공 교통 시스템 개선과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지속 가능한 1호선, ‘시간의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관건
앞으로도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연 이슈는 시위·노후 시설·돌발 사고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핵심은 누군가의 이동이 반복해서 뒤로 미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모두에게 ‘시간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출근길 시민이 예측 가능한 일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1호선과 서울 도시철도가 추구해야 할 방향입니다.
반복되는 1호선 지연을 단순한 불편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도시 교통과 인권, 그리고 공공성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