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탄공사가 2025년 6월 30일부로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75년간 이어온 국영 석탄산업의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석탄공사는 1949년 창립 이후 철강·발전소·난방용 연료 공급을 통해 한국 산업화의 숨은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기후 위기 대응·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석탄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고, 정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마지막 광업소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 이번 폐광으로 본사·광업소 직원 약 200명이 전원 퇴직했습니다. 현장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모두 나가라니 막막하다“며 생계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내 몸에 배인 막장 생활이 사라지니 공허함이 큽니다. 그러나 새로운 길도 찾아야겠지요.”1
도계광업소는 1936년 민간 탄광으로 시작해 총 4,300만 톤 이상의 석탄을 생산했습니다. 이는 국내 발전·제철·난방 효율을 높여 국가 에너지 안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석탄 발전 비중은 2015년 40%대에서 2024년 29%까지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2036년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대신 신재생·수소·원전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폐광은 에너지 전환의 상징이자, 지역경제 구조 변화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삼척시 도계읍은 주민 20%가량이 석탄산업에 직간접으로 종사해 왔습니다.

지역 상인회는 “탄광 관련 매출이 사라질 경우 상권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지자체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폐광지역 개발기금 확대와 그린산업 클러스터 유치를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구체적 예산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일 루르 지역 사례를 참고해 “폐광 부지를 문화·관광·재생에너지 단지로 전환하면 장기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석탄공사 잔여 자산(토지·갱도·기계설비)은 국유재산으로 이관돼 활용 방안을 별도 수립할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전환 교육·재취업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공기업·지자체 간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은 “탄소중립 시대에도 비상 발전용 비축 석탄은 일정 수준 필요하다”며, 석탄공사 해체 이후의 공급망 관리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자회사 형태로 남아 있는 비축탄 관리 조직의 향후 운영 방식은 하반기 공청회에서 논의될 전망입니다.*
🌱 결국 석탄공사의 역사적 퇴장은 에너지 전환의 불가피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노동·안보 과제를 남겼습니다.
국가·지방·기업·주민이 머리를 맞대지 않는다면, 75년 산업유산은 추억으로만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논의가 ‘정든 일터를 떠나는 사람들과 지역’에 실질적인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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