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지구 순위 싸움이 뜨거워졌습니다. 24일(한국시간) 텍사스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 vs LAFC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손흥민이 터뜨린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선제골로 연결되며 원정 관중석을 달궜습니다.
“프리킥 각도가 완벽했다. 골키퍼가 손쓸 틈이 없었다.” ― 현지 해설
이미지 출처: LAFC 공식 YouTube 캡처
기세를 올린 LAFC는 전반 중반까지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습니다. 일리예 산체스가 중원에서 패스를 조율했고, 데니스 부앙가가 측면 돌파로 FC 댈러스 측면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홈팀 FC 댈러스는 후반 55분 교체 투입된 헤수스 페레이라가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줬습니다. 결국 64분,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폴 아리올라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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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도 팽팽했습니다. 슈팅 13-12, 유효슈팅 5-4, 코너킥 6-6. 공방전 끝에 승점 1점씩 나눠가진 두 팀은 서부지구 1위 싸움에서 치열한 간격을 유지했습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며 MLS 빠른 적응을 과시했습니다. 경기 후 그는 “팀 동료들이 프리킥 상황을 믿고 맡겨줘서 편하게 찰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LAFC 스티브 첸돌로로 감독 “손흥민은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선수다. 오늘 승점 1점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반면 FC 댈러스 피터 뤼초프스키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다듬어야 한다”면서도 “후반 집중력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결과로 LAFC는 승점 48(14승 6무 8패)로 2위, FC 댈러스는 승점 43(12승 7무 9패)으로 4위에 자리했습니다. 남은 6경기에서 순위 변동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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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도 ‘손흥민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LAFC 공식 SNS 팔로워 수는 이적 발표 후 35% 증가했으며, 원정 티켓은 매진됐습니다. 텍사스 지역 한 팬은 “유럽 스타를 직접 보는 일은 흔치 않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경기장은 38℃ 폭염 속에서도 1만8,000여 관중이 채웠습니다. 물 공급 스테이션과 쿨링 브레이크가 두 차례 시행되며 선수 안전이 우선시됐습니다.
다음 일정도 놓칠 수 없습니다. LAFC는 29일 ‘캘리포니아 더비’인 LA 갤럭시전을, FC 댈러스는 30일 포틀랜드 팀버스 원정을 치릅니다. 서부지구 순위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축구 해설가 박주성은 “LAFC가 측면 역습 속도를 유지한다면 선두 재탈환이 가능하다. 댈러스는 수비 라인 간격 관리가 숙제”라고 분석했습니다.
200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MLS 우승을 노리는 FC 댈러스와, 2022년 챔피언 LAFC의 맞대결은 올 시즌 남은 레이스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텍사스 밤을 수놓은 손흥민의 프리킥은 팬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명장면으로 기록됐습니다.
⚽ 라이브이슈KR 우진호 기자 wjho@liveissu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