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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 논란, 무엇이 쟁점인가… ‘계엄군 총구 잡기’ 장면을 둘러싼 법정 공방 정리

취재·정리 = 라이브이슈KR 정치팀

안귀령 계엄군 총구 논란 관련 사진
사진 출처 : 한국경제 / 기사 화면 갈무리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파장이 법정 증언을 계기로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촬영된 이른바 ‘계엄군 총구를 잡은 안귀령 장면’이 연출된 상황이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오면서, 당시 상황의 진실과 정치적 의미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계엄군 총구 잡기’ 장면의 배경

논란의 출발점은 12·3 비상계엄 상황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입니다. 영상 속에는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맨손으로 붙잡고 제지하려는 인물로 안귀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공개 직후 “시민의 대표가 군사력에 맞선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러 매체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동시에 “연출 여부를 떠나 계엄의 위협을 보여준 상징 장면”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나온 새로운 증언… “총기 탈취 시도는 연출” 주장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적용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 과정에서 이 장면을 둘러싼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안귀령 부대변인의 행동이 사전에 준비된 연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했다”는 주장과 함께, “덩치 큰 보디가드를 데리고 와 촬영 준비를 하고, 직전까지 화장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들었다”는 내용이 소개됐습니다.*주장 내용, 법정 증언 요지*

이 증언이 보도되자 “안귀령 총기 탈취는 연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잇따라 나오며, 해당 키워드와 영상이 다시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김현태 전 707단장 증언 관련 기사 이미지
사진 출처 : 매일신문 / 기사 화면 갈무리

안귀령 부대변인, 어떤 인물인가

안귀령은 12·3 비상계엄 국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발탁된 인물입니다. 정당 대변인과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모두 경험한 만큼, 정치권과 행정부를 잇는 ‘메시지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혜경 여사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와 관련해 서면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대통령실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핵심 실무자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출” vs “상징”으로 갈린 여론…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공방

계엄군 총구 잡은 안귀령’ 장면은 처음 공개 당시부터 강한 상징성과 함께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이번 법정 증언 이후에는 그 상징 자체를 부정하려는 듯한 반응과, 상징의 의미는 여전히 남는다는 반응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디가드를 데려와 촬영 각도를 맞췄다는 증언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연출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계엄 상황 자체가 비상사태였던 만큼, 정치인이 현장을 찾고 카메라를 동원한 행보는 널리 있는 정치 행위”라고 보는 시각도 내놓고 있습니다.

계엄과 정치권 공방 관련 사진
사진 출처 : 머니S / 기사 화면 갈무리

내란 재판과 계엄 책임 공방 속에서 떠오른 이름, 안귀령

이번 논란은 안귀령 개인의 행동을 넘어, 비상계엄 선포·집행 과정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법정 공방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재판에서는 계엄군의 국회 진입 경위, 국회의원 체포·연행 지시 여부, 당시 최고 통수권자의 의중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공판 과정에서 “계엄을 두 번 세 번 해도 된다”는 표현이 나왔다는 증언이 전해지며, 계엄과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다시금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법정 진술은 ‘확정된 사실’인가… 독자가 주의해서 볼 점

현재까지 언론 보도에 등장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특정 증인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일방의 주장에 해당하며, 법원이 사실로 인정했는지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안귀령 부대변인의 ‘총기 탈취’ 장면이 실제로 연출이었는지, 또는 현장의 우발적 충돌이었는지는 향후 재판 기록과 추가 증언, 영상 분석 결과 등을 통해 더 면밀히 검증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적 상징, 미디어 연출, 그리고 공인 책임

안귀령 논란은 한국 정치에서 반복돼 온 ‘장면 정치’와 ‘연출 논란’을 다시 소환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오래전부터 카메라가 향하는 곳에 메시지를 배치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여론과 지지층에 어필해 왔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사실과 연출, 진정성과 과장이 어디에서 갈리는지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가 비상사태·계엄 상황에서는 정치인과 군, 언론, 시민 모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서의 역할과 향후 과제

현재 안귀령은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서, 대통령실 정책과 행사, 영부인 활동 등에 관한 메시지를 대외에 설명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최근 김혜경 여사의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 관련 서면 브리핑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지속될 경우, 단순히 과거 한 장면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의 공보 신뢰도와 메시지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적 신뢰와 설명 책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에 대한 보다 투명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귀령’ 논란을 읽는 시민들을 위한 체크포인트

  • 1) 출처 확인 – 기사와 게시글이 인용하는 내용이 법정 증언인지, 공식 수사 결과인지, 혹은 정치권 주장인지를 반드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2) 영상·사진 맥락 – 짧게 편집된 영상과 사진은 앞뒤 맥락이 잘린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길이로 담은 자료가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정치적 이해관계안귀령이 속한 정치 진영과, 계엄 책임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각 주장 뒤에 숨은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계엄’과 민주주의의 교훈

헌법학자와 정치학자들은 안귀령 개인 논란을 넘어,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가 계엄 제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비상계엄이 다시 선포된 상황 자체가 헌정 질서의 중대한 위기였던 만큼, 정치권의 대응과 군의 행동 모두가 역사적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이 국회 인근에 집결하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장면은 ‘군과 의회’의 긴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안귀령이 등장한 영상이 어떤 방식으로 기억될지는, 앞으로의 수사·재판·공개 자료 축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재판 결과와 추가 해명이 관건

당분간 안귀령을 둘러싼 논쟁은 내란 관련 재판의 진행 상황과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가 계엄 선포와 집행, 국회 진입 과정에서의 정당성과 불법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따라, 사건 전체의 서사가 다시 정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안귀령 본인 또는 대통령실 차원의 추가 설명이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연출’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상반된 주장들에 대한 해명이 이뤄질 경우, 지금의 공방 구도도 일정 부분 정리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장면을 소비하는 시대, 시민의 역할은

‘안귀령 총구 잡기’ 장면 논란은 우리가 정치적 이미지와 상징을 어떻게 소비하고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던집니다. 강렬한 이미지일수록 사실 검증과 맥락 읽기가 중요하며, 눈에 보이는 장면 뒤에 어떤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어 있는지 가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계엄과 내란, 국회와 군, 그리고 안귀령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복잡한 이야기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향후 재판과 정치적 논의, 추가 보도를 통해 드러날 사실들을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다음 단계를 위해서도 중요해 보입니다. 📌


※ 이 기사는 공판 관련 주요 언론 보도와 대통령실 및 정책브리핑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안귀령 부대변인 관련 쟁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재판 진행에 따라 사실관계와 평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