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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를 능가하는 남자’ 다시 뜨다…류현진, 대표팀·예능·가을야구가 만든 완전한 부활 시나리오

라이브이슈KR 취재팀

야구대표팀 류현진 관련 YTN 영상 화면
▲ 야구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린 류현진. 일본 언론이 붙인 표현은 “야마모토를 능가하는 남자”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YTN YouTube 썸네일)

류현진이 다시 한국 스포츠 뉴스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합류, KBO 포스트시즌 등판,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겹치며 ‘야구장과 TV를 동시에 점령한 베테랑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대표팀이 부른 이유: “실력 이상의 존재감”

YTN 보도에 따르면 일본 언론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을 두고 “야마모토를 능가하는 남자”라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는 전성기 시절을 빗댄 표현이지만, 여전히 대표팀이 그를 바라보는 기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류현진은 실력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분명합니다.”
– YTN 대표팀 관련 리포트 중

대표팀은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젊은 불펜이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며 볼넷을 쏟아내는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때 제시된 해법이 바로 베테랑 선발 자원, 그중에서도 제구력과 경험을 겸비한 류현진이었습니다.


사이판 전지훈련과 ‘전세기’ 이슈, 왜 류현진에 집중될까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세기 편성이 거론되며,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간판 스타인 류현진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표팀 내에서 류현진의 역할은 마운드 위 투수 한 명을 넘어섭니다.

투구 템포, 시합 운영, 심판 존 파악, 젊은 투수 멘토링까지 포함한 ‘통합 패키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경기 사진
▲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 류현진. 18년 만의 가을야구 등판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MSN 스포츠 기사 이미지)

18년 만의 KBO 포스트시즌, 홈런 두 방이 남긴 숙제

MSN 스포츠에 따르면, 류현진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2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3회까지는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4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큰 실점을 내준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이 등판은 2007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이후 무려 18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4이닝만을 소화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팀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습니다.

홈런 두 방이라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경기 초반 안정적인 운영과 경험에서 나오는 승부처 관리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까지 접수…류현진, 예능으로 보여준 또 다른 얼굴

공교롭게도, 마운드에서의 진지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유쾌한 예능 캐릭터로 시청자를 찾은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한국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소개된 류현진이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류현진 출연 장면
▲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류현진. 냉장고 속 식재료로 셰프들과 15분 요리 대결이 펼쳐집니다. (이미지 출처 : JT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송은 2025년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 해당하는 편으로, 류현진과 추신수가 동반 출연해 야구팬과 예능 시청자의 관심을 동시에 모았습니다.

류현진의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두고 김풍, 정호영 셰프 등이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는 구성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제가 생각한 맛입니다.”
– 김풍 표 요리를 맛본 뒤 류현진의 감탄 멘트(네이버 연예 인용 트윗)

X(옛 트위터)에는 “‘냉부’ 류현진, 김풍 표 요리에 ‘제가 생각한 맛’ 감탄”이라는 글과 함께 방송 캡처가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김풍, 류현진-추신수 폭소 터뜨린 의문의 음식?”이라는 제목이 올라와, 방송 전부터 궁금증을 키우는 효과를 냈습니다.


인스타그램 속 류현진: ‘왼손투수 교과서’가 만든 팬덤 문화

류현진의 이름은 방송과 뉴스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자신의 투구 영상을 올리며 “집에서 류현진 책도 읽음, 준비는 끝났다 가즈아~ #한화이글스 #왼손투수”라고 적었습니다.

류현진을 언급한 인스타그램 리일 썸네일
▲ 한 팬이 인스타그램 리일에 남긴 “집에서 류현진 책도 읽음”이라는 설명. 왼손 투수들의 ‘교본’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미지 출처 : Instagram 리일 썸네일)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유명 셰프가 “오늘 저녁 9시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은 류현진 선수의 냉장고를 털어보겠습니다”라며 방송을 예고해 팬들의 본방 사수를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경기, 예능, SNS를 가리지 않는 이름값은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뚜렷한 류현진 브랜드의 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화 류현진’의 의미: MVP 계보와 팀 리빌딩의 상징

나무위키 등 야구 커뮤니티 정리 자료를 보면, 한화 이글스의 최근 MVP 계보에서 류현진의 이름은 여전히 강하게 언급됩니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2025년 KBO MVP를 수상하자, “류현진에 이어 19년 만의 한화 MVP”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한화가 다시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대표팀 레벨의 투수진을 구성하는 출발점에 언제나 ‘류현진’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대표팀과 한화가 류현진에게 기대하는 것

현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1선발 혹은 큰 경기용 카드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한 멘털과 경기 운영 능력은 대표팀과 구단 모두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됩니다.
  2. 젊은 투수의 실전 교과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을 때의 대처, 타자별 승부 패턴, 몸 관리 루틴 등은 숫자로 측정하기 어렵지만 팀 전체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자산입니다.
  3. 구단·리그의 얼굴
    예능과 광고, 다양한 콘텐츠 출연을 통해 KBO 리그, 한화 구단, 나아가 한국 야구 전체의 대중적 이미지를 넓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역할이 동시에 요구되는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대표팀 명단 발표, 포스트시즌 라인업, 예능 출연 소식이 나올 때마다 ‘류현진’이라는 키워드가 자동으로 따라붙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베테랑 에이스 시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홈런 두 방에 흔들린 플레이오프 등판, 그러나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대표팀 합류와 예능 활약.

이 상반된 장면이 공존하는 이유는, 지금의 류현진‘무적의 괴물 투수’가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실적인 베테랑 에이스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성기 시절과 같은 압도적인 구위는 다소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과 데이터, 멘탈과 리더십이 결합된 투수는 큰 경기에서 여전히 희소한 자원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최고 구속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순간에 팀을 안정시키는 사람입니다.”
– 한 야구 관계자의 평가를 종합한 현장의 시선


마운드와 TV를 오가는 류현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대표팀에서는 좁아진 스트라이크존과 국제대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젊은 투수들을 어떻게 이끌지,

한화 이글스에서는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될 경우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지,

예능과 미디어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팬층을 넓혀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야구팬들에게 “왼손투수의 교과서”로 불리는 류현진은 이제, 단순한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야구 세대 교체의 가교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대표팀 마운드 위, 한화의 덕아웃, 그리고 예능 스튜디오에서 그가 어떤 답을 보여줄지, 올겨울과 내년 시즌 내내 지켜볼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