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지사이드의 자존심, 에버튼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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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에서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는 에버튼 FC가 오는 주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원정을 떠납니다.
현재 에버튼은 승점 11점(3승 2무 7패)으로 리그 1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등권과 불과 2점 차이여서 한 경기, 한 골이 곧 생존으로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단단한 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토트넘 원정에서 90분 내내 공을 지켜내고, 기회를 만들 파이널 서드의 날카로움이 필요합니다.” – 션 다이치 감독
다이치 감독의 말처럼 에버튼은 최근 압박 및 세트피스 전술을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5경기 수비 리커버리 횟수가 경기당 14.6회로 지난달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반면, 득점력은 아직 숙제입니다. 도미닉 캘버트-르윈의 회복세가 더뎌 현재까지 리그 2골에 머물고 있으며, 하마스 로드리게스 등 2선 자원도 마무리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희소식은 윙어 드와이트 맥닐이 부상에서 돌아와 측면 돌파와 크로스 공급을 책임진다는 점입니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맨시티전에서 전진 패스 성공률 83%Opta를 기록했습니다.
수비 라인은 타르코프스키–브랜트웨이트 조합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트웨이트는 공중볼 경합 승률 72%로 리그 5위센터백 기준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좌측 풀백 비탈리 미콜렌코의 잦은 오버래핑 이후 생기는 공간은 상대 빠른 역습에 노출돼 왔습니다. 토트넘전에서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선에 게예를 한 칸 내리는 가변 전술이 예상됩니다.
토트넘은 손흥민ㆍ클루셉스키ㆍ마디슨이 이끄는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리그 최다 슈팅 2위(경기당 17.1회)를 자랑합니다. 에버튼이 승점을 얻기 위해선 하프스페이스 차단과 프레싱 회피 1·2선 연결이 필수입니다.
특히 손흥민의 왼쪽 채널 돌파를 끊기 위해 브랜트웨이트가 빠르게 커버로 내려가고, 중원 장악을 위해 ‘오나나–도쿠레’ 더블 볼란치가 넓은 활동 범위를 보일 전망입니다.
에버튼 공격의 열쇠는 세트피스에 있습니다. 현재 팀 득점 14골 중 6골이 코너킥·프리킥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실점 비율이 31%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어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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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기관 AiScore는 양 팀의 승리 확률을 토트넘 54%, 무승부 26%, 에버튼 20%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맞대결에서는 에버튼이 2승 4무 4패로 의외로 버티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팬들이 기대하는 또 다른 변수는 머지사이드 더비 상대 리버풀전을 앞둔 에버튼의 ‘빅매치 집중력’입니다. 실제로 강팀 상대 경기에서 평균 득점 1.4, 일반 경기 0.8골을 기록하며 ‘업셋 DNA’를 증명한 바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일정상 12월 박싱데이 전까지 에버튼은 토트넘·맨유·뉴캐슬 등 상위권 팀들과 연달아 맞붙습니다. 이 기간 승점 5점 이상을 확보해야만 2026년 새해를 잔류권 밖에서 맞이할 수 있습니다.
구단 재정 상황도 주목됩니다. 구디슨 파크 신축 프로젝트로 인해 FFP(재정페어플레이) 관리가 절실해졌습니다. 토트넘전 결과는 겨울 이적 시장 전략을 결정짓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결국 다이치 감독의 강조처럼 “작은 디테일”이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 역습 전환 속도, 그리고 결정력이 맞물릴 때 에버튼은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습니다.
토요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 시작될 에버튼 vs 토트넘 경기는 SPO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머지사이드 블루스가 승점 인생게임의 첫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