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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 사건 수사 기록을 묶어 부르는 ‘엡스타인 파일’이 다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방대한 분량의 관련 문서를 공개한 뒤, 특정 인물 관련 자료가 빠졌다는 ‘누락 의혹’유명 인사의 사진·기록 해석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엡스타인 파일 관련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기사 OG 이미지)

엡스타인 파일은 한마디로 엡스타인과 연루된 범죄·접촉·자금·이동·조력자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수사·재판 관련 기록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문서에는 진술, 수사기관 메모, 인터뷰 기록, 연락망, 일정표, 사진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될 수 있어 ‘이름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범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번에 논란이 커진 핵심 쟁점은 공개된 파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FBI 인터뷰 기록 일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의 진술과 연결된 FBI 인터뷰 3건이 누락된 정황이 거론됐고, 이를 두고 자료 공개의 완결성과 공정성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문서가 공개됐다’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무엇이 포함·제외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적 신뢰 문제입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외신·국제면 보도가 연이어 나오며 관심이 커졌습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가 성폭행을 주장한 여성 관련 엡스타인 파일 누락 의혹’을 전하며, 미국 법무부 공개 자료에서 해당 내용이 빠졌다는 지점을 주요 쟁점으로 다뤘습니다.

중앙일보 역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진술이 빠졌다는 논란을 소개했습니다. 문화일보와 노컷뉴스도 미 의회·민주당의 비판법무부 차원의 조사 착수 가능성 등 후속 파장을 함께 다뤘습니다.


또 다른 축은 스티븐 호킹 박사 사진 논란입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 고(故) 호킹 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 2명과 함께 찍힌 사진이 포함되면서 논쟁이 일었고, 유족 측은 사진 속 여성들이 간병인(의료 지원 인력)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된 호킹 사진 관련 보도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기사 OG 이미지)

이 사안은 단순한 가십을 넘어, ‘파일에 포함된 사진·이벤트 참석 기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던집니다. 엡스타인이 각종 행사와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전력이 알려진 만큼, 특정 인물이 행사에 초청됐거나 사진에 함께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행위의 직접 증거로 단정하는 접근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일반 독자는 엡스타인 파일 관련 보도를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궁금해합니다. 첫째로 문서의 성격을 구분해야 합니다. ‘수사기관 작성 문건’인지, ‘증언 기록’인지, ‘법정에서 채택된 증거’인지에 따라 신뢰도와 법적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누락’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분리해 봐야 합니다. 누락이 단순 편집·익명화(개인정보, 피해자 보호), 중복 제거 때문인지, 아니면 공개 과정에서 특정 범주가 통째로 빠졌는지에 따라 파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이름의 등장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 참고(언급)인지, 직접 진술의 대상인지, 수사의 참고인·피의자·증인 중 무엇으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며, 같은 이름이라도 동명이인 가능성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번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정치적 파급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누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자료 공개를 둘러싼 투명성 논쟁이 확대되며 의회 차원의 추가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향신문 보도는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흐름을 전하며, 정계 주요 인사들의 청문회 출석 이슈까지 거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엡스타인 사건이 단순 범죄 사건을 넘어 권력·자본·명성 네트워크의 책임을 묻는 프레임으로 확장되는 양상입니다.

엡스타인 파일 후폭풍 관련 보도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기사 OG 이미지)

한편, 이데일리는 ‘엡스타인 파일’이 각계로 번지는 파장을 조명하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의 사퇴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 자체가 공적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국제기구·학계까지 연결 고리를 해명해야 하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결국 엡스타인 파일은 ‘누가 등장했는가’보다 어떤 문서가 어떤 절차로 공개됐고, 누락 의혹이 어떤 근거로 제기됐는가를 중심으로 봐야 하는 사안입니다. 향후 미국 법무부의 추가 설명, 의회 차원의 검증, 그리고 추가 문서 공개 여부가 논란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꼽힙니다.


📌 참고/출처입니다. 조선일보(2026-02-26) ‘트럼프가 성폭행 주장 여성 관련 엡스타인 파일 누락 의혹’, 중앙일보(2026-02-26)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트럼프 관련 FBI 인터뷰 3건 누락 논란’ 및 ‘호킹 박사 사진 논란’ 기사, 문화일보(2026-02-26) 관련 보도, 경향신문(2026-02-26) ‘꺼지지 않는 엡스타인 파일 불씨’ 기사, 노컷뉴스(2026-02-26) 관련 보도, 이데일리(2026-02-26) 관련 보도를 종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