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달이 유난히 밝고 또렷합니다. 서울 하늘에서도 구름 사이로 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밤하늘을 압도했습니다 🌕.
이번 보름달은 음력 8월의 하베스트문(Harvest Moon)이자, 예고된 개기월식의 전야제입니다.
하베스트문은 보통 추수철을 비추는 달로, 평소보다 뜨는 각도가 낮아 지평선 근처에서 더 크고 붉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질 때, 붉게 물드는 현상을 블러드문이라고 부릅니다.”한국천문연구원
실제로 8일 새벽 2시 30분경부터 월식이 시작돼, 최대식은 3시 11분 48초, 종료는 3시 53분 12초로 예보됐습니다.
총 83분간 이어지는 이번 우주쇼는 붉은 달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순간입니다.
관측 꿀팁 5가지 🔭
- 빛 공해가 적은 동쪽 지평선이 트인 장소 선정
- 스마트폰은 야간 모드 + 3초 이상 셔터 지연 설정
- DSLR 사용 시 망원 200mm 이상, ISO 100~400, f/8
- 달과 도심 실루엣을 함께 넣어 대비 강조
- 월식 전후 달무리를 이용해 타임랩스 촬영
출처: NASA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출처: StarWalk Space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구름 많음, 영남·호남은 비교적 맑아 관측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해안가 안개에 주의해야 합니다.
관측 시 야간 적응을 위해 휴대폰 밝기를 최저로 조절하고, 15분 이상 어둠에 눈을 익히면 희미한 별빛까지 포착할 수 있습니다.
문화·과학적 의미
예로부터 붉은 달은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추석 달맞이 의식과 겹치며, 소원을 비는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과학적으로는 달 표면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지구 대기 조성 변화를 연구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9년 3월로, 국내 전 구간 관측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2025년 9월 개기월식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오늘 달이 전하는 장엄한 빛의 메시지를 눈과 카메라에 담아, 오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