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달이 오늘 밤 전국 하늘에 떠오릅니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과 겹치면서 ‘슈퍼문’ 급의 밝기와 크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달 출몰 시각은 18시 53분입니다. 부산 18시 44분, 제주 18시 46분 등 동·남부 지역이 다소 빠릅니다. 20시 이후부터는 도시의 조명에도 달빛이 두드러져 육안 관측이 수월해집니다.
“이번 보름달의 시직경은 평균 대비 약 7% 커 보입니다.”*한국천문연구원 발표*
‘슈퍼문’이란 달이 근지점(지구와 약 35만7000km) 인근에서 맞는 보름달을 뜻합니다. 같은 만월이라도 14% 밝고 30% 더 빛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 서부와 충남 일부는 밤사이 구름이 끼어 달빛이 흐릴 수 있습니다. 관측 직전 위성·레이더 영상을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보름달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의 예고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개기월식은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며 ‘블러드문’이라 불리는 붉은빛을 띱니다.
▲ X(옛 트위터) 이용자 @fangori0113 제공
보름달 촬영을 계획한다면 셔터 스피드 1/125~1/250초, ISO 100, 조리개 F8 안팎부터 시작해 보정하면 좋습니다. 망원렌즈가 없다면 스마트폰 ‘프로 모드’에서 노출을 낮춰 달의 질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
달과 도시 야경을 함께 담으려면 ‘노출 브래킷’ 기법을 추천합니다. 달 노출을 맞춘 컷과 건물 불빛을 살린 컷을 합성하면 포스터 같은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erineeeeee 제공
🌕보름달은 한국 문화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한가위 달빛’은 풍요와 소원을 상징했고, 조선 시대엔 달맞이 행사가 정례화돼 왕과 신하가 달을 보며 곡식의 결실을 기원했습니다.
이 같은 전통은 ‘달집태우기’나 ‘강강술래’로 이어집니다. 현대에는 야경 명소·카페에서 ‘보름달 인증샷’ 이벤트를 벌이며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추세입니다.
편의점·베이커리 업계도 바쁩니다. 삼립은 ‘딸기맛 미니보름달’과 ‘정통보름달 봉지빵’ 판매량이 이번 주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름달 키워드가 소비 심리까지 좌우하는 셈입니다.
한편 소셜 플랫폼엔 ‘lunar eclipse korea’, ‘붉은 달’ 등 연관 해시태그가 하루 새 80만 회 이상 노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천문 현상은 사진·영상 공유 욕구를 자극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대표 콘텐츠”라고 분석합니다.
오늘 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달빛이 던지는 위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보름달이 빚어내는 장엄함은 언제나 우리를 우주로 연결해 주었습니다.
“달은 그저 뜨고 지는 존재가 아니라,
밤하늘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오래된 친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