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만 구독자 유튜버 해쭈, SNS ‘좋아요’ 한 번이 촉발한 파장
뷰티·일상 브이로그로 소통형 크리에이터 이미지를 쌓아온 해쭈가 찰리 커크 추모 게시물에 ‘좋아요’를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루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논란의 발단: ‘좋아요’ 두 글자, 그러나 무게는 컸다 🔍
12일 밤(한국시간) Instagram 릴스에 올라온 찰리 커크 추모 영상에 해쭈 계정의 ‘♥’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커크는 미국 내에서도 극우 성향·반이민 발언으로 논란이 잦았던 인물이라 국내외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무지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1
해쭈는 곧바로 스토리와 피드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단순 실수’라는 입장에 대해 여론은 엇갈렸습니다.
커뮤니티 반응: ‘실수’인가 ‘성향’인가 🤔
여성시대, 더쿠, 디미토리 등 대형 커뮤니티에는 1만여 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다수는 “인플루언서로서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이었지만, 일부는 “좋아요 하나에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며 조심스런 옹호 의견을 냈습니다.
사진=Unsplash
해쭈 측 해명: ‘알고 누른 게 아니었다’
해쭈는 “SNS 알고리즘 추천으로 영상을 눌렀고,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좋아요’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비즈니스 파트너에게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영상을 재생하기 전에도 썸네일·해시태그로 의도 파악이 가능했다”며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브랜드 협업·광고 영향은? 💄📱
현재 해쭈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국내 화장품 3곳과 생활가전 1곳은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글로벌 뷰티 브랜드 A사는 “기업 가치와 상충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계약 조항에 따라 조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 시각: ‘디지털 흔적은 곧 퍼스널 브랜드’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민경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팔로어 수가 많을수록 행위의 상징적 의미가 커집니다. 좋아요·댓글·팔로우 모두가 메시지로 해석돼 브랜드 이미지로 귀결된다”고 짚었습니다.
“모든 클릭 이전에 ‘콘텍스트’를 확인해야 한다” — 김민경 교수
해쭈, 추가 스토리로 재차 고개 숙여 🙇♀️
13일 새벽 해쭈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겼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다시 올렸습니다. 그는 2“사회적 의제에 대한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플루언서 윤리 규범, 이제는 필수 과목
MCN 업계에선 ‘SNS 행동 가이드라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광고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향력이 곧 자산이 되는 시대, 해쭈 사태는 인플루언서 윤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 사과 이후의 행보
해쭈는 당분간 업로드 일정을 조정하며 자숙할 가능성이 큽니다. 팬들은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해 달라”는 주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시적 해프닝으로 끝날지, 콘텐츠 업계의 자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