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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전철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23) 피살 사건이 치안·정치·인종 문제를 한꺼번에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사건 개요

지난 8월 22일 밤 10시경, 사우스엔드역을 출발한 객차 안에서 노숙자로 알려진 디칼로스 브라운(34)이 앞좌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던 자루츠카 씨의 목을 세 차례 이상 흉기로 찔렀습니다.

당시 객차에는 최소 1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구조 시도 대신 촬영에 집중한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방관자 효과’ 논란이 거세졌습니다. ⚠️

샬럿 경전철 사건 현장 이미지

출처: 전자신문 캡처


■ 피해자, 이리나 자루츠카는 누구인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인도적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정착했던 그는 낮에는 피자가게에서 일하며, 밤에는 커뮤니티 칼리지 수의학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친언니 올가 자루츠카 씨는 “‘강아지를 살리는 수의사’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라고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가해자, 디칼로스 브라운의 전력

  • 총기 소지·강도 등 14회 체포 전력
  • 정신질환(조현병) 진단 및 노숙 생활 반복
  • 사건 하루 전 보석으로 석방

현지 검찰은 1급 살인증오범죄 가능성을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경우 2006년 이후 최초로 사형이 집행될 수도 있습니다.


■ 촬영만 한 승객들…미국 사회에 던진 질문

“피해자가 피를 뿌리며 쓰러졌는데도 대부분 휴대폰 카메라를 꺼냈다.” ― 사건 당시 CCTV 분석 보고서

전문가들은 공포·책임 회피·SNS 중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모두가 기자가 된 시대가 역설적으로 공동체적 연대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 정치권의 파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민주당의 범죄 관용 정책이 무고한 여성을 죽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정치적 악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반복적 폭력범에 대한 보석 기준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난민 보호 vs. 치안 강화

미국 내 우크라이나 난민 18만여 명도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보수층은 “범죄와 이민을 분리할 수 없다”라며 난민 수용 축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샬럿 시의회는 CCTV 30% 추가 설치·역사 안전요원 증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근본 처방은 정신건강·노숙 지원 확대”라고 강조했습니다.


■ SNS 확산과 2차 피해

공개된 영상은 X(전 트위터)에서 1천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유족은 “자극적 재게시 중단”을 호소했고, 플랫폼 측은 ‘폭력 경고 라벨’ 부착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리나 자루츠카 추모 사진

출처: 뉴스1 제공


■ 한국 교민·여행객이 주의할 점

샬럿 한인회는 ‘야간 대중교통 탑승 시 동행 권고’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 교통안전국(TSA)은 ‘위급 시 911·객차 비상버튼’ 사용법을 다국어로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 전문가 진단

데이비드 킴 노스캐롤라이나대 범죄사회학 교수는 “‘묻지마 살인’비주거 취약계층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도시 철도 경비 예산을 증액하더라도 심리·복지 서비스가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결론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의 죽음은 단순한 강력범죄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다층적 균열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샬럿 시민들의 촛불 추모 행렬은 “더 늦기 전에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난민 보호, 정신건강 복지, 공공교통 치안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