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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시’라는 이름이 배구 팬뿐 아니라 예능 시청자에게도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5·6회가 방영되면서 목포과학대 배구부의 언더독 반란을 이끈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엔흐소욜 잉쿠시(Enhsoyol J)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인쿠시는 2004년생으로 몽골 주니어 대표를 거쳐 2023년 한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173㎝의 신장과 탄력 있는 스텝을 바탕으로 리시브·블로킹·서브를 두루 소화하는 만능 자원입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 6회 예고 이미지
사진=MBC 제공


그녀의 스타 탄생 배경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디테일 코칭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5회에서 김 감독은 “매일 일지를 쓰며 스스로를 관리하는 선수”라며 인쿠시의 성실함을 극찬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성적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잇따른 범실로 경기가 흔들리자 김연경은 “감독으로서 정말 답답하다”라고 질책했고, 인쿠시는 눈물을 삼키며 코트 밖 영상 분석에 매달렸습니다.


6회 예고편에서 인쿠시는 광주여대를 상대로 두 세트 연속 득점을 폭발시키며 ‘각성 모드’를 예고했습니다.

“감독님 꿈에까지 나온다”는 김연경의 농담은 그만큼 인쿠시가 팀 전술의 핵심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인쿠시 인스타그램 셀카
사진=인쿠시 인스타그램


방송 직후 인쿠시는 SNS 실시간 트렌드를 휩쓸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일주일 만에 3만 명을 돌파했고, Threads·X(구 트위터)에는 ‘#넵쿠시’ 해시태그가 5만 건 이상 기록됐습니다.

팬들이 ‘넵쿠시’라 부르는 이유는 그녀가 한국어 “네(넵)”를 습관처럼 사용해 귀여움을 더했기 때문입니다.(출처: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전문가들은 인쿠시의 장점으로 ‘높은 트래킹 스피드’를 꼽습니다. 세터의 토스를 끝까지 따라가며 타점 변화를 주는 능력이 우수해 속공·백어택 모두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반면 약점은 경기 흐름이 꼬일 때 빠르게 멘털이 흔들리는 부분입니다. 김연경 감독이 “자신의 실수도 일지에 기록하라”고 주문한 것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 처방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쿠시가 ‘귀신 공포증’ 때문에 일본 전지훈련을 거부했다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녀는 “말차 아이스크림은 좋아하지만 호텔 복도는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며 팀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이 장면은 방송 클립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MZ 세대 사이에서 ‘배구판 공포극장’ 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화평론가들은 인쿠시 돌풍을 다문화 스포츠 서사의 성공 사례로 평가합니다. 국내 대학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가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글로벌 K-스포츠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연경이 선수·감독·멘토라는 삼중 역할로 ‘성장 서사’를 극대화하며, 예능적 재미와 경기력 분석을 동시에 만족시킨 점이 주효했습니다.


목포과학대는 오는 11월 2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영될 6회에서 광주여대와 맞붙습니다. 승리 시 팀 순위는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되살릴 전망입니다.

제작진은 “경기 종료 후 인쿠시 단독 인터뷰”가 추가 편성됐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광고·패션 업계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츠 웨어 브랜드 A사는 “몽골 출신 최초 한국 대학 리그 스타”라는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모델 제안을 검토 중입니다.

배구 해설가 이재영은 “인쿠시가 3학년 때까지 꾸준히 성장한다면 프로 구단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웨이브(Wavve)·쿠팡플레이 등 OTT에서도 다시보기가 가능해 국내외 팬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방송 후 공개되는 ‘원더독스 라커룸’ 유튜브 미방분은 인쿠시의 솔직한 뒷이야기를 더 깊이 보여줍니다.

인쿠시 수난 시대 발발 클립
사진=MBC 클립 캡처


결국 인쿠시의 현재 인기는 단순한 예능 화제성을 넘어, 차세대 아시아 배구 인재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써 내려갈 다음 성장 서사에 벌써부터 배구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김연경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다. 인쿠시가 팀과 함께 성장할 때 진짜 별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말, 그 예언이 실현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짜릿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