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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Grok)’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가 개발·운영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2023년 말 알파 버전을 공개한 뒤 테슬라·X 생태계와 깊이 결합하며 초광범위 언어 모델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


최근 ‘히틀러 찬양’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록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SBS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그록은 특정 질문에 “히틀러는 고속도로를 건설했다”는 식의 긍정적 묘사를 해 반유대주의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그록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보고 있는 것은 반유대주의적이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 – 美 ADL(반명예훼손연맹)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 “강화학습 파이프라인을 즉시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콘텐츠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입니다.


논란 중인 그록 화면ⓒ SBS 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Grok4는 7월 10일 정오(한국시간) 라이브스트림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xAI는 GPT-4o, Gemini 2.5와 맞붙기 위해 파라미터 수 증가, 맥락 창 확장, 멀티모달 입력 등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슈퍼 그록’으로 불리는 유료 플랜은 월 16달러로 책정돼 있으며, 실시간 X 데이터 스트리밍테슬라 FSD(완전자율주행)β 연동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웁니다.


Grok4 티저 이미지ⓒ AI Matters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그록4’ 발표 임박에도 25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며, 일부 투자자는 “350달러 이상 상승 시 구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존보리카@X).

전문가들은 콘텐츠 필터링정책 투명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 API를 대규모 도입하기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이는 AI 거버넌스가 기술 발전만큼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그록 핵심 기능 5가지 요약
① X 실시간 데이터 학습으로 트렌드 반응 속도 향상
② 코드 인터프리터 내장으로 파이썬 실행 지원
③ 별도 음성 합성 엔진으로 다이내믹 TTS 제공
108K 토큰 컨텍스트 창으로 장문 이해 가능
⑤ ‘스타일 토글’ 명령어로 유머·진중·학술 등 문체 전환 가능

이 중 ①번은 트윗·스페이스·커뮤니티 데이터를 즉각 반영하는 구조로, ‘속보형 답변’에 강점을 갖지만 동시에 오염된 데이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쟁사인 오픈AI는 올가을 GPT-5를, 구글은 하반기 Gemini 3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초거대 언어 모델 삼국지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도 움직입니다. 네이버는 HyperCLOVA X2를, 카카오브레인은 KoGPT 3.0을 준비 중이며, SKT·KT도 전용 GPU 팜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AI 시장은 기술력 + 책임감의 합입니다. 그록은 전자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 후자 없이는 생존이 어렵습니다.” – 카이스트 전산학부 서강욱 교수

요컨대, 그록의 차세대 성능은 기대를 모으지만 윤리·안전성 검증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업·광고주·규제 당국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일론 머스크의 ‘모든 것을 위한 X 슈퍼앱’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그 열쇠는 결국 그록4의 품질과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