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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 해역 규모 7.6 강진…3m 쓰나미 경보에 흔들린 동북아 안전망

입력 2025-12-09 10:30 | 라이브이슈KR 취재팀

아오모리 해역 강진 관련 뉴스 화면
출처: YTN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일본 아오모리 해역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하면서, 홋카이도·이와테·아오모리 태평양 연안에 최대 3m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지진은 일본 동북부 해역을 강타하며 도로 함몰·건물 진동·해안가 대피 등 복합 피해를 유발했고,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전역의 지진·쓰나미 위험 관리 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규모 7.6, 깊이 50km…‘강진’ 등급의 아오모리 지진

일본 기상청은 8일 밤 11시 15분(현지시간)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 규모(M)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약 50km로 분석됐으며, 초기에는 7.2로 추정됐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7.6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진도(震度)는 지진 규모와 달리 지역별 체감 진동과 물체의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일본 기상청 설명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천장 조명과 간판이 크게 흔들리고 사무실 서류가 바닥으로 쏟아지는 장면이 다수 포착되었으며, 주차장 차량 역시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아오모리·홋카이도 해안에 쓰나미 경보…최대 3m 파고 우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연안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쓰나미 경보에서는 일부 해안에서 40~70cm 높이의 쓰나미가 우선 관측됐고, 최대 3m급 쓰나미까지 예고되면서 한밤중 해안 지역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졌습니다.

아오모리 인근 쓰나미 경보 지도
출처: 한겨레 – 일본 기상청 쓰나미 경보 관련 보도 화면

해안 마을에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며 “쓰나미 주의보가 발표됐습니다, 즉시 높은 곳으로 대피하십시오“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추가 대규모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당 기간 아오모리 해역 지진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도로 함몰·건물 손상…아오모리 지역 피해 가시화

현재까지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가 진행 중이지만, 현지 언론과 방송사 화면을 통해 도로 함몰·균열, 건물 일부 파손 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과 인접한 이와테,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피난소로 이동하며 하룻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력·통신 인프라의 대규모 붕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해 지진 대응 정보 전달에 애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영향은? 우리 해역 지진·쓰나미 위험도 점검 필요

우리 기상청은 이번 아오모리 해역 지진에 대해 “국내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해·일본해 전역이 판 경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 만큼, 한국의 연안 도시들도 중·장기적으로 쓰나미 및 지진 대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일본 아오모리와 홋카이도 인근 해역은 역사적으로도 지진과 쓰나미가 반복돼 온 지역입니다. 한국 역시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연안 도시 피난 시스템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 국내 지진공학 분야 한 관계자

후쿠시마, 구마모토, 그리고 이번 아오모리 지진까지 대형 지진이 잇따르면서, 한·일 공동의 지진 조기경보 공유 체계 필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진·쓰나미 시, 한국인이 기억해야 할 아오모리 교훈

이번 아오모리 규모 7.6 지진은 한국인에게도 실질적인 행동 요령을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강한 흔들림 감지 시: 책상 밑이나 기둥 옆으로 몸을 보호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 해안 지역 체류 중일 때: 장시간 흔들림이 느껴졌다면, 경보가 없더라도 해안에서 멀고 높은 곳으로 우선 대피
  • 숙박시설 투숙 시: 객실 비상구·계단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휴대폰·지갑·여권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작은 비상 가방 준비
  • 해외 여행 중: 현지 지자체의 재난 문자 서비스와 공영 방송, 주재 공관 공지를 수시로 확인

특히 일본 아오모리·오사카·도쿄 등으로 여행을 계획한 한국인이라면, 지진 대피 요령쓰나미 경보 체계를 사전에 숙지해 두는 것이 안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오모리, ‘설국 관광지’에서 ‘지진 위험 해역’까지

아오모리는 원래 한국 여행객에게 설국(雪國) 이미지와 함께 눈 축제·사과 농장·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그러나 이번 아오모리 동쪽 해역 지진은 이 지역이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맞물리는 판 경계 인근에 위치한, 대표적인 지진 다발 지대임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아오모리 도로 함몰 및 피해 현장
출처: 중앙일보 – 아오모리 일대 지진 피해 현장 사진

나무위키 등 기록을 보면, 2025년 아오모리 동쪽 해역 지진기존 아오모리 인근 해역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서도 상위권 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본 동북부 대지진…후쿠시마 이후 새 과제

일본 동북부 해역에서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형 지진과 여진이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지진은 후쿠시마보다 북쪽이지만, 동일본 대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쓰나미 높이가 최대 3m로 예측됐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에 강한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 센터를 가동하고, 쓰나미·피난 정보의 신속한 제공지방자치단체 간 공조를 지시했습니다.

한국 연안 도시, 아오모리 사례로 보는 3가지 점검 포인트

전문가들은 이번 아오모리 해역 강진을 계기로, 한국 연안 도시들이 다음 세 가지를 우선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피난 동선·표지 정비
    해운대·동해·울산 등 해안 도시의 경우, 고지대 피난 경로다국어 안내 표지를 실제 대피 시간 기준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현장 경보 체계
    사이렌·마을 방송만으로 충분한지, 휴대폰 재난 문자와 연동된 다중 경보 체계가 구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 취약 시설 내진 보강
    노후 교량·항만 시설·해안도로 등은 내진 보강 수준을 다시 계산해, 아오모리급 지진이 원거리에서 발생했을 때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점검은 단순한 방재 차원을 넘어, 관광·물류·수산업 등 연안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확보와도 직결됩니다.


아오모리 지진이 남긴 숙제…‘안전한 여행과 도시’를 위한 제언

아오모리 규모 7.6 지진은 지진과 쓰나미가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재난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공유해야 할 리스크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일 간에는 이미 해양·기상 정보 교류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실시간 지진 데이터 공유공동 피난 매뉴얼을 포함한 보다 촘촘한 협력이 요구됩니다.

동시에 한국 국민 개개인 역시, 아오모리 사례를 통해 기본적인 지진·쓰나미 대응 요령을 생활화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 시 재난 정보 확인을 필수 절차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해역 강진은 분명 불안과 공포를 남겼지만, 동시에 동북아 각국이 보다 안전한 도시와 여행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YTN, SBS, 연합뉴스TV, 중앙일보, 한겨레 등 공개된 일본 아오모리 지진 관련 보도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