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media-amazon.comimagesMMV5BZmFhNWY1MjEtZTkyZS00ZWIzLTk4ZWItMDM0MzliNmE1ZGZhXkEyXkFqcGc@._V1_FMjpg_UX1000_.jpg

🎺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가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자택에서 22일(현지시간) 영면했으며,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미국 주요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Feels So Good 한 소절만 들어도 익숙한 멜로디가 귀를 감싸곤 했습니다. 1977년 발표된 이 연주곡은 1978년 Billboard Hot 100 4위에 올랐고, 국내 CF·예능에 다수 삽입돼 ‘한 번쯤 들어본 노래’로 자리 잡았습니다.

Chuck Mangione 1998
사진=Wikipedia 공용(Charles F. Mangione Foundation)


1928년생 재즈 거장 루이 암스트롱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플루겔혼·트럼펫 연주자 척 맨지오니는 1960년대 중반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가입을 기점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재즈·팝 크로스오버를 선도하며 1970년대 라디오 시장을 장악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공식 테마 ‘Chase the Clouds Away’를 작곡했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사람들의 가슴을 먼저 울려야 합니다.” — Chuck Mangione


로체스터 출신인 그는 이스트맨 음악원을 졸업했고, 형 Gap Mangione과 듀오 밴드를 결성해 지역 클럽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A&M Records와 계약해 Children of Sanchez 등 30여 장의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1977·1979년 두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필하모닉·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재즈와 클래식의 가교’로도 불렸습니다.

Feels So Good 라이브
사진=연합뉴스·Getty Images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습니다. 1984년 첫 내한공연 이후 총 다섯 차례 방한해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는 한국 팬들의 떼창(?)을 “재즈적 스캣으로 들렸다”고 회상했습니다.

2020년대 들어 ‘힙스터 재즈’ 열풍과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월 200만 회 이상 재생되며 Z세대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멜론·스포티파이에서는 ‘척 맨지오니 베스트’ 플레이리스트가 추천 순위 상위권입니다.

국내 재즈 뮤지션 웅산은 SNS에서 “그의 멜로디는 교과서이자 자유였습니다”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트위터·인스타그램에는 ‘#ChuckMangione’ 추모 게시물이 12시간 만에 8만 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레거시 음반사들은 180g 오디오파일 LP 리이슈를 예고했습니다. 또, 4K 리마스터 콘서트 영상이 유튜브 Jazz at Lincoln Center 채널에 순차 공개될 예정입니다.

대표 감상 가이드🎶
① Feels So Good
② Children of Sanchez
③ Give It All You Got★1980 겨울올림픽 테마
④ Land of Make Believe
⑤ Bellavia

헤드폰으로 들으면 플루겔혼 특유의 따뜻한 벨벳 톤이 한층 도드라집니다. 하이레졸루션(24bit/96kHz) 음원은 티달·QQ뮤직에서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그의 대표곡 제목처럼 “Feels So Good”을 외치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척 맨지오니가 남긴 선율은 앞으로도 재즈 애호가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밝히는 작은 등불로 빛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