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신안군은 ‘천사(1004)섬’이라는 별칭처럼 수많은 섬이 어우러진 해양생태의 보고입니다.


행정구역 전체가 섬으로만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최근 신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섬 관광 열풍, 천일염 가격 급등,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해상풍력 단지까지 세 박자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바다, 깨끗한 바람, 깨끗한 소금이 신안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 지역 어업인 A씨의 말

첫째, 청정 갯벌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 갯벌 면적은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바다는 감태·해삼·낙지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길러내며 어가 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둘째, 신안 천일염입니다. 천일염은 최근 김치 수출 확대*와 맞물려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8월 통계 기준)

신안 천일염 염전

사진=Unsplash, 염전 풍경

신안군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합니다.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이 높아 프리미엄 식재료로 자리 잡았고, ‘비금도 소금 축제’는 매년 미식가의 발길을 이끕니다.


셋째, 재생에너지의 심장입니다. 신안해상풍력 사업은 8.2GW급으로, 완료 시 국내 전력 소비량의 3% 이상을 공급할 전망입니다. 신안군은 어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며 갈등을 줄이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사진=Unsplash, 해상풍력 터빈

해상풍력 건설로 약 4만 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정부·민간·지역사회가 공동 투자하는 이익공유 모델도 추진 중입니다.


관광 측면에서도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보라색 라벤더길과 보랏빛 가로등으로 MZ세대의 ‘인생샷’ 명소가 됐습니다. ‘흑산도 홍도’의 적벽 절경, ‘증도 슬로시티’의 느린 삶 체험도 인기입니다.

교통 인프라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육지에서 압해도까지 차량 30분이면 닿습니다. 올해 하반기 압해–암태 연도교 2단계가 완공되면 관광 동선이 한층 매끄러워집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홍어삼합새우젓·황석어젓은 전국 미식가가 찾는 별미입니다. 최근엔 천일염을 활용한 솔트아이스크림염전 브루어리 맥주가 SNS를 달구고 있습니다. 😋


저출산·고령화로 줄어든 인구를 붙들기 위해 신안군은 ‘1인 1섬 주소 갖기’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귀촌·귀어 정착금,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섬 오피스 지원책도 확대 중입니다.

지역 교육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안 해양바이오고는 갯벌 생태·수산식품·해상풍력 정비 과정을 특성화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실시간 수온 관측망이 최근 강화됐습니다. 읍동·송공·압해 등 27~29℃ 고수온 경보가 빈번해지자 지자체는 양식장 산소공급기 보조금을 긴급 편성했습니다.


전남 신안은 섬·소금·바람이 결합된 독특한 DNA로 한국 해양경제의 방향타를 쥐고 있습니다. 친환경 산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룬다면, 1,004개의 섬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모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