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이 김천상무 소속으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K리그1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했습니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vs 김천상무 파이널 라운드 34라운드에서 이동경은 전반 26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해 상대 수비수 티아고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까지 D-3만을 남겨 둔 그는 “남은 90분도 입대 때처럼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이동경은 리그 23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김천 공격의 허브 역할을 했습니다.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프리 롤’을 부여받으면서, 경기당 키패스 2.4개*K리그 공식 기록로 팀 내 1위를 유지했습니다.
전술적 의의도 컸습니다. 김상우 감독은 “이동경이 공을 잡으면 상대 2선이 자동으로 내려앉는다”며 그의 공간 창출력을 극찬했습니다.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각도를 바꾸는 첫 터치가 탁월합니다. 오늘 프리킥 상황도 코너와 PK 박스를 동시에 위협하는 궤적이었죠.” – 김상우 감독
실제 프리킥 장면에서 공은 시속 88㎞로 궤적이 급격히 떨어졌고, 전북 수비 라인은 순간적으로 무너졌습니다.
팬들은 SNS 해시태그 #이동경_전역_축하, #왼발마법사로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인스타그램 @gimcheonfc 공식 계정에는 불과 세 시간 만에 ‘좋아요’ 1만 개가 몰렸습니다.
사진=김천상무 인스타그램 캡처
전역 이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원 소속팀 울산 HD 복귀가 유력하지만, 유럽 2부리그 및 J리그 구단들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완전 이적·임대 모두 허용 조항이 있어 선택 폭이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상 변수는 없습니다. 이동경은 지난달 햄스트링 미세 손상 이후 ‘3단계 재활 프로토콜’을 거치며 체지방률 8.9%를 유지했습니다.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높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창의적 좌측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 결승골로, 당시 한국의 올림픽 본선직행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왼발 프리킥’은 그 장면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축구 해설가 차두리 위원은 “이동경의 킥은 골문만 겨냥하는 게 아니라 팀 사기도 끌어올린다”고 평했습니다.
마케팅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김천 홈 팬샵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이동경 유니폼이 완판됐으며, 재입고 예정분마저 사전 주문이 마감됐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군 복무 선수임에도 판매 1위는 이례적”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경기는 접전 양상입니다. 전북은 콤파뇨–티아고 투톱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김천의 간결한 전진 패스가 전북 하프스페이스를 계속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동경은 후반 15분 거리 32m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또 한 번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종합하면, 이동경은 전역을 불과 사흘 앞두고도 몸 상태·멘털·기량 모두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울산 복귀든 해외 이적이든, 그의 왼발은 이미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김천 구단 역시 “이동경의 마지막 홈 경기를 환송 세리머니로 꾸미겠다”고 전했습니다. ✨
*기사 내 통계는 K리그 기록실 및 김천상무 구단 자료에 기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