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새로운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제환유 투수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은 ⚡ ‘직구 147㎞’가 전광판에 찍힐 때마다 함성을 질렀습니다. 제환유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섞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습니다.
“첫 선발이라고 주눅 들면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준비해 온 모든 것을 마운드에 쏟아냈습니다.” — 제환유 경기 후 인터뷰
올해 스물네 살인 제환유는 공주고 재학 시절부터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유명했습니다. 2019년 고교 무대 성적은 51⅔이닝 평균자책점 1.76으로, 전국대회에서 강타선을 상대로도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지만, 군 복무와 재활 과정으로 1군 마운드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구위를 끌어올렸고, 올여름 불펜 공백이 생기자 대체 선발 카드로 낙점됐습니다.
17일 경기의 핵심은 1회였습니다. 제환유는 1사 2·3루 위기에서 연속 삼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스스로 흐름을 잡았습니다. 이후 2~5회는 총 55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2안타로 봉쇄했습니다.
🥎 이닝별 투구 수(비공식): 1회 22개, 2회 11개, 3회 9개, 4회 7개, 5회 13개. 특히 3·4회에는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두산 벤치는 “낮은 존 승부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상대 4번 타자 최형우를 두 차례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팬들도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X(구 트위터)에서는 ‘제환유 5이닝 1실점’ 해시태그가 실시간 상위권에 올랐고, 인스타그램에는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퍼졌습니다. ⚡️
구단 내부에서는 제환유를 불펜-스윙맨으로 활용하다가, 장기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반으로 떨어져 있는데, 그의 합류가 안정감을 더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하체 활용과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다”며, 건강 관리와 경험만 쌓인다면 ‘포텐셜 20승 투수’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직구 위주의 투구 패턴이 상대 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커브와 컷패스트볼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5이닝 이후 체력 저하가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두산은 오는 주말 LG 트윈스와 잠실 더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순서상 제환유는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4–2 역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승패와 관계없이 제환유가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가능성’이었습니다.
사진=뉴스1
제환유는 인터뷰 말미에 “자주 들을 수 없는 만원 관중의 함성을 다시 듣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두산의 새로운 희망, 그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