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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베니스 영화제가 11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도 리도섬 레드카펫은 세계 각국 영화인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


베니스 영화제 공식 포스터이미지 출처: La Biennale di Venezia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 인디 영화계 거장의 건재를 전 세계가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베니스는 언제나 감독에게 모험을 허락합니다.” – 짐 자무쉬수상 소감 중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출신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가 차지했습니다. 아랍 여성 서사의 힘이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단을 움직였습니다.

감독상 역시 은사자 트로피로 수여됐습니다. 베니 사프디의 실험적 격투기 드라마 『더 스매싱 머신』이 영화 언어의 확장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 결과 요약이미지 출처: X(uahan2)

한국영화 박찬욱 감독『어쩔수가없다』는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예술적 완성도만큼은 경쟁부문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했습니다.

한국영화의 존재감은 레드카펫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배우 탕웨이·박해일·김신영이 참석해 포토월을 가득 메웠고, 각국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줄을 이었습니다.

박찬욱 감독 인터뷰 장면이미지 출처: 오마이뉴스

올해 베니스 영화제가 주목한 키워드는 ‘가족과 연대’였습니다. 경쟁·비경쟁 섹션을 통틀어 가족 서사를 비틀거나 확장한 작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극장 상영의 공존 모델이 화두였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왓챠가 공동 주관한 프로듀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동시 개봉”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개최된 베니스 프로덕션 브리지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공동제작 프로젝트 4편이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K-콘텐츠 열풍이 유럽 자본과 손잡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영화제 레드카펫 현장이미지 출처: News1

한편, 환경 보호를 위한 ‘탄소 제로 레드카펫’ 프로젝트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카펫 아래에는 CO₂ 흡착 패널이 설치돼 친환경 영화제의 모범을 보여줬습니다.

내년 제83회 베니스 영화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8월 말 개막이 유력합니다. 벌써부터 박찬욱·봉준호·구로사와 기요시 등 거장들의 신작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영화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세계 문화의 가속도계입니다. 이번 결산이 향후 1년간 글로벌 영화계 트렌드를 가늠하는 나침반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