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조세호가?2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2023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3/뉴스1?
조세호 하차 이후,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은 어떻게 달라질까
유재석·조세호 투톱 체제의 변화와 ‘유퀴즈’가 마주한 기로입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고정 MC 조세호의 자진 하차라는 변수를 맞이했습니 다.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고, ‘유퀴즈’와 KBS2 ‘1박 2일’에서 모두 하차한다고 밝히면서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 ‘유퀴즈 온 더 블럭’,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었나
‘유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조세호 2인 체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터뷰형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초기에는 거리로 직접 나가 시민들을 만나던 길거리 퀴즈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스튜디오와 야외를 병행하는 게스트 토크 중심 구성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과 셀럽을 함께 조명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휴먼 예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의 안정적인 진행과 더불어, 조세호 특유의 솔직한 리액션과 생활감 있는 멘트가 ‘유퀴즈’의 중요한 재미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2. 조세호 하차 결정, 무엇이 알려졌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에 따르면 조세호는 최근 제기된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과 관련해,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의심을 불식시키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한 뒤 돌아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는 법적 대응을 통해 의혹을 정면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병행하며, 이미지 회복과 향후 복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3. ‘유퀴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가장 큰 변화는 진행 구도의 균열입니다.
‘유퀴즈’는 “유재석이 공을 띄우고, 조세호가 생활 감각으로 받아치는 투 톱 구조”가 뚜렷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유재석의 질문과 정리, 그리고 조세호의 밈·자조 섞인 농담, 간식·식욕 토크, 게스트에게 다가가는 어눌하지만 인간적인 리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에게 친숙한 리듬을 만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조세호의 하차는 ‘유퀴즈’의 기본 호흡과 리듬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프로그램에 안기게 됩니다.
4. 향후 MC 구성,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제작진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조심스럽게 짚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미 예능계에서 통용되는 관행과 ‘유퀴즈’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① 당분간 유재석 단독 진행 체제로 운영하며 프로그램 톤을 안정시키는 방식
- ② 회차별·테마별로 게스트 MC를 투입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방식
- ③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고정 MC 영입을 검토하는 방식
*위 내용은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와 업계 관행을 바탕으로 한 가능성 수준의 분석일 뿐, 제작진의 실제 결정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습니다.
5. ‘유퀴즈’가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
‘유퀴즈 온 더 블럭’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예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습니다.
연예인 섭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작게는 동네 가게 사장님·배달 기사부터, 크게는 과학자·교사·의사·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다양한 이들의 삶을 다루며 ‘이야기 아카이브’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정체성 덕분에 ‘유퀴즈’는 단순 예능을 넘어 자기계발, 진로 탐색, 인생 인터뷰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시청자 검색어로도 꾸준히 회자되어 왔습니다.
바로 이 지점 때문에, MC 한 명의 하차가 프로그램 전체 브랜드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6. 시청자 반응이 ‘유퀴즈’에 갖는 의미
이번 조세호 하차는 시청자의 신뢰와 감수성이 예능 편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기사에서 전해지듯,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출연자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퀴즈’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의 이슈가 프로그램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충돌하는 순간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제작진과 출연자가 프로그램의 기조를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7. ‘유퀴즈’ 제작진이 안게 된 과제
현재 ‘유퀴즈’ 제작진이 안고 있는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단기 과제 – 이미 녹화된 분량과 편집본에서의 조정, 향후 방송분 구성 재점검
- 중기 과제 – MC 구도 재정립과 코너 구성 조정, 게스트 섭외 방향 조율
- 장기 과제 – ‘유퀴즈’ 브랜드를 계속 성장시킬 새로운 포맷·시즌 전략 마련
이 과정에서 기존 시청자들이 사랑해 온 ‘유퀴즈식 대화’의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8. 시청자 입장에서 ‘유퀴즈’를 보는 포인트
시청자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유퀴즈’를 볼 때 몇 가지 포인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
- 새로운 조합 – 유재석 단독·게스트 MC 체제 등 변화된 호흡이 주는 신선함
- 게스트 스펙트럼 – 사회·문화·과학 등 어떤 분야 인물들을 조명하는지
- 질문과 대화의 깊이 – 인터뷰의 밀도와 공감 포인트가 유지되는지 여부
특히 ‘유퀴즈’는 대사 한 줄, 질문 하나가 긴 여운을 남기는 포맷으로 사랑받아 왔기 때문에, 진행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말의 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9.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장
이번 ‘유퀴즈’ MC 교체 이슈는 한 프로그램을 넘어, 연예계 전반에서 출연자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동일 시기에 다른 예능인들의 방송 중단, 출연 조정 소식이 이어지면서, 방송사와 제작진은 사전 검증, 이미지 관리, 시청자 민감도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0. ‘유퀴즈’가 선택할 수 있는 길
지금의 상황은 ‘유퀴즈 온 더 블럭’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고정 MC 한 명의 부재는 분명한 손실이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형식 실험, 게스트 폭 확장, 대화 방식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유퀴즈’가 그동안 쌓아온 ‘사람 이야기’라는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다면 프로그램의 수명은 오히려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세호 역시 의혹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거치고, 시간이 지난 뒤 어떤 방식으로 복귀를 모색할지가 향후 예능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1. 변곡점에 선 ‘유퀴즈 온 더 블럭’
결국 관건은 시청자입니다.
‘유퀴즈’가 애초에 사랑받았던 이유는, 유명인보다도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비춰왔기 때문입니다.
진행 체제는 바뀌더라도, 이러한 기조가 유재석과 제작진을 통해 얼마나 잘 유지·발전되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세호 하차라는 변곡점 이후,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어떤 새로운 답을 내놓을지 지켜보는 시청자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