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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e스포츠 팬들의 새로운 희망, 애니원즈 레전드(AL)이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첫 등장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눈도장을 찍은 애니원즈 레전드는 LPL 2번 시드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과감한 한타 설계와 기민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타잔’ 이승용과 ‘카엘’ 김진홍 등 전(前) LCK 출신 듀오가 정글–서포터 축을 단단히 잡으며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린 점이 핵심 동력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스노우볼 형성이 가능해진 이유”로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정글–미드 동선 최적화, 둘째, 초반 시야 장악을 위한 트라이앵글 와드 전략, 셋째, ‘iBoy’의 과감한 라인 스왑 결정입니다.

실제로 조별리그에서 AL은 평균 14분 30초 만에 첫 번째 전령을 확보해 LPL 평균 기록(16분 05초)을 90초 이상 앞당겼습니다.


LPL 특유의 교전 지향 메타를 바탕으로, 글로벌 메타를 재창조했다” ― 중국 해설진

국내 해설진 역시 “애니원즈 레전드가 보여준 빠른 합류 속도는 2015 SKT의 ‘림락 로테이션’ 이후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했습니다.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T1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T1의 라인전 압박이 거셌지만, AL은 바텀 3인 갱으로 상·하단 균형을 깨뜨리며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36분 12초 만에 벌어진 바론 전투에서 AL이 결정적인 시야 확보에 실패하며 역전 당했고, 경기는 T1이 승리했습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타잔’의 세련된 오브젝트 컨트롤과 ‘QiuQiu’의 한타 각도 연출 능력은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AL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선 드래프트 다양성이 관건입니다. 현재 팀은 즈오–키노–우디르 등 세트 픽에 의존하고 있어 밴 카드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업체 Oracle’s Elixir에 따르면, AL의 챔피언 풀 다양성 지수는 43.7로 LPL 상위 4팀 중 최하위였습니다.

AL vs T1 경기 장면

팀은 “픽 밸런스 보강을 위해 미드-서포터 챔프 공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카엘’ 또한 내부 인터뷰에서 “비밀병기 럭스–이렐리아 봇 듀오를 준비했다”고 귀띔했습니다.


현지 분석가들은 ▲스위스 스테이지 대비 드래프트 속도 8% 향상, ▲‘iBoy’의 포지셔닝 리스크 감소, ▲패치 14.2 버전에 맞춘 정글 빌드 변경을 승부수로 제시합니다.

반대로, T1은 ‘구마유시’ 중심의 시야 트랩 플레이와 ‘페이커’ 특유의 사이드 운영으로 AL의 교전 원동력을 차단한다는 복안을 세웠습니다.


애니원즈 레전드는 아직 젊은 팀이지만, 과거 2018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7년 만에 중국 팬덤의 국지적 열광을 재현하며 성장세를 증명했습니다.

향후 일정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로스터 운용의 유연성과 밴픽 서프라이즈가 이번 시즌의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