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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는 지중해의 짙푸른 물결과 함께 숨 쉬는 레바논의 수도입니다. ‘중동의 파리’라 불릴 만큼 세련된 문화와 격동의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기원전 페니키아 상인들이 항구를 개척한 이래, 베이루트는 로마·오스만·프랑스 위임통치 등 다채로운 지배층을 거치며 도시 자체가 하나의 유적이 됐습니다.

1975~1990년 내전은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지만, 시민들은 잔해 속에서도 문화 예술의 불씨를 살려냈습니다.

2020년 8월 4일, 항구에서 발생한 질산암모늄 폭발 사고는 또 한 번 상흔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재건을 향한 움직임은 놀라울 만큼 빠르고 단단했습니다.

“베이루트는 무너질 때마다 더 높이 일어선다.” – 현지 건축가 카림 나자르


오늘날 베이루트 여행 키워드는 다문화입니다. 마로니트·수니·시아 교회가 어깨를 맞댄 종교적 모자이크가 도시 곳곳에 펼쳐집니다.

베이루트 전경
이미지 출처: Unsplash

하므라 거리의 카페에서는 아라비카 커피와 프랑스식 크루아상이 한 테이블에 오릅니다. 인근 제마이제 골목은 그래피티 벽화와 재즈 바가 공존해 밤새 젊은 예술인으로 북적입니다.

최근 한국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인디 밴드 ‘베이루트 택시’도 이 도시의 자유로운 음악 신(Scene)을 상징합니다. 2025년 단독 콘서트 예매 소식이 퍼지며 K-문화 팬들의 관심이 커졌습니다. 🎸

교육 측면에서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AUB)는 중동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손꼽힙니다. AUB 캠퍼스 투어는 영어권 강의와 지중해 풍경을 함께 경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항공편은 대한항공·터키항공·에미레이트 항공이 인천↔두바이·이스탄불 경유 노선을 운항합니다. IATA 코드 BEY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까지 최소 13시간이면 도착합니다.

비자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 기준 최대 1개월 도착 비자(VOA)로 입국 가능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 변동으로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안전 문제도 중요합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는 베이루트를 여행자제(남색)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남부 교외 및 국경 지역은 출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 재건은 스타트업 허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핀테크·푸드테크가 급성장하며 시내에 공유오피스가 속속 들어섰습니다. 이는 ‘베이루트 경제 르네상스’라 불립니다.

베이루트 항구
이미지 출처: Unsplash

숨은 명소로는 알라우사 마을의 비누 박물관, 오토만 양식이 아름다운 사르야 시계탑, 그리고 바다 위 바위섬 라웻 록스를 추천합니다.

한국인 여행자는 주레바논 한국대사관(Hamra Street) 연락처를 메모해 두면 좋습니다. 여권 분실·응급 의료 등 긴급 상황 시 +961-1-791-200으로 연락하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베이루트상처와 재생을 동시에 기록하며,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대비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한 걸음씩 골목을 누비다 보면, 도시가 들려주는 속삭임에 자연스레 빠져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