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imweb_.methumbnail202505099308327eb6353.png

🪐 Comet SWAN(C/2025 R2)이 북반구 하늘에서 점차 밝기를 끌어올리며 천문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혜성은 지난 8월 말 SOHO 위성의 SWAN 카메라에 포착된 뒤 꾸준히 궤도와 광도(光度)가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미국 NASA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도 채택돼 화제가 됐습니다.

Comet SWAN 이미지
▲ NASA APOD 제공 © Korona Astrophotography


국제천문연맹 Minor Planet Center1)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omet SWAN근일점은 2025년 10월 7일, 지구 접근 최단거리는 10월 15일(약 0.48AU)로 예측됩니다.

전문가들은 “밝기 예측이 어려운 혜성 특성상 최대 5등급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하지만,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이 있으면 관측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혜성은 태양계 형성 초기 원시 물질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소행성과 함께 ‘우주 타임캡슐’로 불립니다.” — 한국천문연구원 박진수 연구원

관측 포인트는 새벽 4~5시 동쪽 지평선 20° 부근입니다. 서울 기준 9월 하순부터 꼬리tail가 길어지며, 제주·동해안처럼 광공해가 적은 지역이 유리합니다.

관측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7×50 이상 쌍안경
• ISO1600 이상의 DSLR·미러리스
• 모바일 앱 Stellarium, SkySafari
• 삼각대·릴리즈 셔터


최근 ‘Interstellar Comet 3I/ATLAS’ 연구가 학계에 보고되며, 외계 혜성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우리 태양계 안에 평균 1~2개의 외계 혜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새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Interstellar Comet ATLAS
▲ Space.com 캡처 © Future PLC

이처럼 Comet(혜성) 연구는 물·유기물 기원 규명, 행성 방어(Planetary Defense) 역량 강화에도 결정적 단서를 제공합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omet SWAN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가짜 정보가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즉각 “충돌 가능성은 0%”라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관측 열풍은 지역 경제에도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강원 영월·경남 고흥 등 공공 천문대를 찾는 ‘별 관광’ 예약률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혜성은 종종 길흉화복의 상징이었습니다. 1066년 헤일리 혜성은 영국 태피스트리에도 등장했고, 조선왕조실록 1456년 기록에는 “해가 붉고 혜성이 꼬리를 드리웠다”는 대목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2026년 12P/폰스-브룩스, 2027년 초 Comet Bernardinelli–Bernstein 등 굵직한 혜성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 Comet SWAN이 사라지기 전, 이번 주말 밤하늘 산책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주 원시 물질이 선사하는 장엄한 빛을 직접 마주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1) Minor Planet Center Ephemeris Service 2025-09-16 업데이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