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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장막’이라 불리는 안개가 가을 아침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기상청은 새벽 4시 30분 기준 중부 내륙·서해안·경북 북부 곳곳에 시정거리 200 m 미만의 저시정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짙은 안개가 낀 고속도로 전경
사진=Unsplash, 출처 표시 필수

전문가들은 “이번 안개는 전날 내린 비로 습도가 95 %까지 치솟은 데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해 발생한 복사안개”라고 설명합니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섞여 시정 악화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항공기는 시정 400 m 미만일 때 계기 착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 한국공항공사 관계자1)

실제 청주‧원주공항에는 저시정경보가 내려져 일부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지연됐습니다. 코레일 역시 수도권 광역전철에 ‘전 구간 감속 운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 왜 가을에 안개가 잦을까?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 지표면이 밤사이 빠르게 식어 복사냉각을 유도합니다. 이때 수증기가 응결해 복사안개가 발생하는데, 바람이 약하면 쉽게 걷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태풍 이후 남하한 해양 수증기가 남해안에 유입돼 해무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 해무는 내륙까지 침투해 이틀 이상 머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교통사고 위험 & 통계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시정거리 100 m 미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23 %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추돌사고의 41 %가 안개 구간에서 집중됐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다음과 같은 주행 수칙을 권고합니다:
전조등은 상향이 아닌 하향으로 켜기
② 앞차와의 거리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보
감속 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아 후방 알리기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와 라이더도 밝은 색 의류와 반사 밴드 착용이 필수입니다. 자전거 이용 시 전조등과 후미등을 모두 작동해 ‘삼각 시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항공·해상 운항 팁

항공사는 CAT IIIb 계기착륙장치(ILS)가 없는 중소형 공항에서 시정 550 m 이하일 때 즉시 Safety Time을 가동하고, 승객에게 지연 정보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발송합니다.

해상에서는 안개로 레이더 음영 구역이 커져 레저보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경은 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이용해 ‘저시정 항해권고’를 하루 20회 이상 송출합니다.


● 건강 관리 & 생활 꿀팁 😷

안개 속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 사례가 18 % 늘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KF-80 마스크 착용과 귀가 후 생리식염수 세척을 권합니다.

아침 조깅을 즐기는 시민이라면 안개 농도(PM2.5) 지수가 ‘나쁨’ 이상일 때 실내 러닝머신으로 대체하기가 좋습니다.


● 안개 사진 잘 찍는 법 📸

저조도 환경에서 ISO를 400 이하로 유지해 노이즈를 줄이고, 화이트 밸런스를 ‘흐림’ 모드로 설정하면 파스텔 톤의 몽환적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드론 촬영 시엔 고도 120 m 이상 상승하면 안개운해를 포착하기 쉽습니다.

안개 위로 떠오른 산봉우리
사진=Unsplash, 출처 표시 필수


● 향후 48시간 기상 전망

기상청 수치예보모델에 따르면 내일 새벽까지 서해안에 해무가 재유입되며, 모레는 북서풍 확대로 시정 1 km 이상이 예상됩니다. 주말엔 전국에 비가 예보돼 안개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1) 자료: 한국공항공사 ‘저시정 운항 매뉴얼 2025’

라이브이슈KR안개로 인한 안전사고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안전 운전·건강 관리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