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텍 경질 소식이 마침내 공식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새벽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이하 포스텍) 감독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 리그 18위 추락이라는 성적 부진이 누적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짤막한 성명을 남겼습니다.
이번 결정의 방아쇠가 된 것은 첼시와의 ‘더 시티 그라운드’ 홈경기였습니다. 포스텍 감독은 0-3 완패 후 곧바로 구단 수뇌부와 면담했고, 불과 12시간 만에 경질안이 확정됐습니다.
“나에게 시간을 주면 트로피로 보답한다” — 포스텍 감독, 경질 전 기자회견에서
하지만 그의 호언장담은 현실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첼시전 패배로 시즌 첫 8경기 1승(1승2무5패)에 그친 성적은 노팅엄 구단 154년 역사상 최악의 출발로 기록됐습니다.
사진=SPOTV NEWS 갈무리
포스텍은 토트넘을 지휘하던 지난해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을 이끌며 ‘손흥민 스승’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노팅엄행 후 선수단 리빌딩 지연과 수비 조직력 붕괴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동력을 잃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실점 1위(경기당 2.5골)’라는 처참한 기록은 그의 전술 유연성에 대한 의문을 키웠습니다. 주포 애니완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동안에도 변형 스리백 실험을 고집한 것이 패착으로 지목됩니다.
포스텍 경질과 동시에 차기 감독 후보군이 빠르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가디언’은 션 다이치(전 에버턴)·그레이엄 포터(전 첼시)를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다이치는 ‘저예산 생존왕’이라는 별명으로, 노팅엄처럼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팀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포터는 빌드업 축구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스타일로, 애널리틱스 부서를 강화해 온 노팅엄의 전략과 맞물립니다.
사진=Ruliweb 캡처
구단 내부 사정도 변수입니다. 노팅엄은 올여름 이적시장에만 1억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재정적 공정성 규정(FFP) 상 한계가 명확합니다. 새로운 사령탑은 즉시 성적과 재정 균형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됩니다.
팬들의 여론도 팽팽합니다. SNS에는 “포스텍에게 충분한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옹호론과 “잉글랜드 특유의 속도전에 적응 못 했다”는 비판론이 공존합니다. 홈경기 평균 관중은 여전히 9할 이상을 유지하지만, ‘#ForestOut’ 해시태그 역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포스텍 본인은 짧은 성명을 통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노팅엄은 잠재력이 큰 클럽”이라며 향후 휴식을 예고했습니다. 호주 대표팀, J리그 등 다양한 차기 행선지가 추측되지만, 당분간은 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스타뉴스 제공
⚠ 남은 일정도 긴장감이 높습니다. 노팅엄은 앞으로 3주 동안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울버햄턴을 차례로 만납니다.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임시 감독 체제’가 10월 전부를 책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 현지 중계권사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텍 경질이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강등권 싸움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노팅엄은 지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강등 악몽’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속전속결 인사 결정을 예고했습니다. 구단주 마리나키스는 “다음 주 안에 새 감독을 발표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포스텍 경질 사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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