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푸른 물결로 출렁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6회말 추격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두산 베어스를 7–5로 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9월 24일 현재 KBO리그에서 이재현은 타율 0.295, 14홈런, 6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데뷔 3년 차 유격수가 보여주는 공격력 치고는 압도적인 성장세입니다.
이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석에서의 자신감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분위기를 바꾼 이재현의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며 “수비 집중력까지 겸비해 앞으로 삼성의 미래 코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두산전은 선발 가라비토가 흔들린 탓에 불펜 총력전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이재현의 투런·이성규의 역전 솔로가 연이어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습니다. 특히 이재현이 보여준 빠른 송구 모션과 넓은 수비 범위는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습니다.
팬들은 ‘이재현이 있기에 삼성의 내야는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기장 외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재현’ 해시태그가 급등해 실시간 응원 열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국내 야구 전문가들은 그의 스윙 메커니즘 개선을 핵심 성장 요인으로 꼽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상·하체를 연결하는 체중 이동을 교정했고, 레벨 스윙으로 발사각을 최적화해 장타 생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비 역시 큰 폭으로 향상됐습니다. UZR 지표에서 +6.1을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킬 확률을 높이는 숨은 공신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1번 유격수 이재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이 테이블세터에 적합하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1번 배치 이후 출루율은 0.356으로 팀 평균을 4푼 넘게 상회합니다. 다음 타자 김성윤·구자욱의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시즌 막판 타선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주축 선수가 한꺼번에 재계약 시점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재현의 장기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팬들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현이 향후 달성할 수 있는 개인 목표도 분명합니다. 20–20 클럽(홈런 20개·도루 20개)에 도전하고, 수비에서는 골든글러브를 겨냥합니다. 선수 본인은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팬들은 벌써부터 수상 프레임을 그리고 있습니다.
야구기록실에 따르면 이재현은 고교 시절부터 빠른 타구 판단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유명했습니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체력 훈련과 데이터 분석이 더해지며 완성형 내야수로 탈바꿈했습니다.
주목할 또 하나의 지표는 클러치 지수(CLUTCH) 1.28입니다. 득점권·후반·접전 상황에서 생산해내는 타점이 리그 정상급이라는 뜻입니다.
2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안타를 몰아치며 에이스 켈리를 무너뜨렸습니다. 이 경기 후 LG의 1위 매직 넘버가 5로 멈춘 것은 삼성뿐 아니라 리그 전체 판도를 뒤흔든 변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단기전 변수는 결국 수비와 클러치”라며 이재현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합니다. ‘작은 거인’이 2025년 가을야구의 히든 카드가 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기 후 외야 관중석을 돌며 직접 사인볼을 전달하는 이재현의 모습은 ‘소통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SNS에서는 그의 미소와 겸손함을 칭찬하는 댓글이 넘쳐납니다.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올 가을 라이온즈파크를 밝혀줄 가장 빛나는 별은 ‘등번호 7번, 유격수 이재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의 방망이와 글러브가 또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사진=매일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