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 서진혁 한화생명e스포츠 합류 이후, LCK 정글 판도를 다시 쓰다
라이브이슈KR 취재팀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중국 JDG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로 팀을 옮긴 뒤, 2025 KeSPA컵과 LCK 2025 시즌 판도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1. ‘서진혁’과 ‘카나비’, 두 이름으로 불리는 정글러의 정체성
카나비의 본명은 서진혁입니다. 나무위키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에는 “대한민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현 LCK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정글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데뷔 초부터 농심 레드포스 2군, JDG 등 중국 리그(LPL)에서 활약하며 성장한 카나비는, 정글 주도권과 한타 설계 능력으로 ‘세체정세계 최고 정글러’ 논쟁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려왔습니다.
2. JDG에서 HLE로, 이적이 남긴 질문과 답
카나비는 수년 동안 JDG의 간판 정글러로 뛰며 LPL 우승·국제 대회 상위권을 경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계약 문제와 관련된 논란, 소위 ‘카나비 사태’가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나무위키 수정 내역에는 JD Gaming과의 접촉 시점, 템퍼링 가능성 등을 둘러싼 기술적 논의가 다시 정리되는 등, 카나비와 이적을 둘러싼 이야기는 여전히 팬덤의 관심사로 남아 있습니다.
3.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만남, ‘T1 구마유시’와의 폭발적인 시너지
2025 시즌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HLE)는 정글러 카나비와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동시에 영입했습니다. LCK 팬들은 이 듀오를 두고 “진짜 대박 듀오”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 먹고 캐리해버리는 카나비랑, 초반 라인전에서 투자 없이도 버티다가 중후반부터 쓸어담는 구마유시 조합이 진짜 맛있다” — 커뮤니티 게시글 중
정글-원딜 간의 골드 배분, 캠프 우선권, 오브젝트 설계가 맞물리며, T1 vs 한화생명 구도 자체가 2025 KeSPA컵과 LCK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4. 2025 KeSPA컵에서 증명된 ‘세체정’ 포스
인벤 보도에 따르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5 KeSPA컵 그룹 스테이지 2일 차에서 베트남 올스타를 꺾고 3승 0패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나비는 경기마다 정글 격차를 만들어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T1 vs 한화 1세트에서 한화가 승리하고, POG(최우수 선수)로 카나비가 선정되면서 “카나비의 복수”라는 표현까지 X(구 트위터),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5. ‘카나비의 복수’와 하이라이트 클립, 팬덤이 읽는 서사
X(트위터)와 유튜브에는 “카나비의 복수”, “카나비는 어떤 쪽으로든 항상 존재감이 엄청남”이라는 문구가 붙은 하이라이트 클립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짧은 20초 남짓의 영상 속에서 카나비는 정교한 유턴 동선과 깔끔한 스킬 연계로 상대 정글과 라인을 동시에 압박하며, 정글러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6. ‘유턴각’과 동선 설계, 프로 정글러 플레이를 해부하다
커뮤니티에서는 “카나비 유턴각 머냐”, “저것까지 계산하고 들어갔냐”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그의 리콜 타이밍과 유턴 갱킹이 세밀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글 캠프를 빠르게 비운 뒤 상대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다른 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유턴 동선은 아마추어에게는 단순한 감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라인 위치·스펠 쿨타임·정글 리스폰 템포를 모두 계산한 결과입니다.
7. ‘세체정’ 논쟁, 데이터로 보면 무엇이 다른가
최근 커뮤니티와 분석 콘텐츠에서는 카나비의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체정’ 타이틀을 다시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DPM(분당 대미지), DMG% (팀 내 대미지 비중), GD@END(최종 골드 격차) 등의 지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펨코리아에 공유된 KeSPA컵 한 경기 기록에 따르면, 카나비는 아트록스를 기용해 9/3/11 KDA, 분당 대미지 642.9, 팀 내 대미지 비중 19.7%, 골드 격차 +4,838, 골드당 대미지 1.32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글러가 이 정도 수치를 뽑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8. 월즈 결승, LCK컵, FST…카나비가 직접 말한 2025 목표
인벤 인터뷰에서 카나비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합류한 뒤 2025 시즌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월즈 결승 진출과 함께 LCK컵, FST 우승을 노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보여주는 경기력이 기대에 걸맞게 나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즈 결승과 LCK컵-FST 우승을 목표로, 카나비다운 정글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 인벤 인터뷰 中
이는 단순히 KeSPA컵을 ‘비시즌 친선 대회’로 보지 않고, 다음 시즌 메타를 실험하고 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9. T1 vs 한화, KeSPA컵이 보여준 2025 LCK ‘3강’ 판도
2025 KeSPA컵은 이미 T1, 한화생명e스포츠(HLE), DK, NS 등 이른바 ‘LCK 3강·4강’의 시즌을 가늠하는 시험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T1 vs 한화생명 매치는 “카나비 vs Oner”, “구마유시 vs 前 동료들”이라는 서사가 겹치며, 팬덤과 중계 분석진 모두에게 가장 큰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10. 팬덤 문화 속의 카나비: 짤, 밈, 그리고 ‘존나 웃기네’라는 찬사
커뮤니티 글 제목만 봐도 카나비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나비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 “어떤 쪽으로든 항상 존재감이 엄청남” 같은 표현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경기 내내 시선을 끄는 플레이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읽힙니다.
이러한 짤과 밈은 유튜브 쇼츠, X, Threads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카나비와 한화생명e스포츠 브랜드의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1. ‘정글 배우고 싶다’는 팬들을 위한 실용 관전 포인트
카나비 플레이를 통해 정글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팬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집중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첫 바위게 타이밍과 선택: 양쪽 바위게를 모두 챙기려는지, 한쪽을 포기하고 갱·카운터 정글에 집중하는지 확인합니다.
- 유턴각·역갱각: 라인 미니언 위치와 상대 정글러의 예상 동선을 스스로 그려보며, 카나비가 어떤 시점에 시야 밖에서 다시 등장하는지 체크합니다.
- 오브젝트 전투 세팅: 드래곤·전령 앞에서 먼저 부쉬를 선점하는지, 후진입을 선택하는지에 주목합니다. 이때 핑와드, 스위핑 타이밍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이 세 가지 패턴만 의식하며 경기를 관전해도, 왜 많은 해설과 분석가들이 “카나비는 게임을 설계하는 정글러”라고 평가하는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12. ‘카나비 사태’ 이후, 프로게이머 계약 구조에 남긴 숙제
과거 카나비를 둘러싼 계약·템퍼링 논쟁은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나무위키 등에서 여전히 상세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 명의 선수 논란을 넘어, e스포츠 산업 전반의 계약 구조와 보호 장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그 공인 계약 관계, 팀 간 접촉 시점, 선수 동의 절차 등은 앞으로도 반복해서 검증될 수밖에 없으며, 카나비 사례는 LCK·LPL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 사례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13. 중국에서 한국으로, ‘리턴 정글러’가 가져온 메타의 역수입
JDG 시절 LPL에서 익힌 초중반 교전 중심 메타, 공격적인 정글 경로 설계는 지금의 LCK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도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 결과, LCK 특유의 느린 템포·후반 지향과 LPL식 초중반 스노우볼이 혼합된 팀 컬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LCK 팀들이 정글 운영을 재설계하도록 자극하고 있습니다.
14. ‘카나비 vs 케리아·구마유시·T1’…팬들이 주목해야 할 다음 장면
이미 KeSPA컵 한 경기로도 카나비의 존재감은 충분히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나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정규 시즌과 월즈에서, T1과의 장기전에서 어떤 장면이 나올 것인가”입니다.
케리아의 서포트 로밍, Oner의 초반 설계, 구마유시의 후반 캐리 구도 속에서, 카나비가 어떤 방식으로 메타의 해답을 제시할지에 따라 2025 시즌의 LCK 판도와 월즈 우승 후보 지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5. ‘카나비’가 증명한 한 가지: 정글러 한 명이 리그를 바꿀 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 합류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카나비가 보여준 것은 화려한 하이라이트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정글 포지션의 가치, 팀 빌딩 철학, 계약·이적 문화 등 리그 전반에 걸친 변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습니다.
2025년, ‘세체정’ 논쟁과 월즈 우승 경쟁의 한 가운데에서, ‘카나비’ 서진혁이 어떤 결말을 써 내려갈지 지켜볼 만합니다. 그의 다음 한 걸음이 LCK와 글로벌 e스포츠의 방향을 읽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