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AI 단과대 신설부터 로봇·전자·인문까지…‘한국형 사이언스 캠퍼스’의 현재와 미래
취재·정리 = 라이브이슈KR 디지털교육·과학팀

카이스트(KAIST)가 인공지능(AI) 단과대학 신설을 공식화하며, 로봇·전기전자·토목환경·인문 교양을 아우르는 ‘한국형 과학기술 특성화 캠퍼스’의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중심에 자리한 카이스트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대학이지만, 최근 AI 단과대 설치, 미래형 로봇 연구, 융합 인문 프로그램 등으로 다시 한 번 교육·연구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AI 단과대 신설…내년 학부 100명·석박 200명 모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이스트 AI 단과대학 신설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내년 봄학기 학부 과정 약 100명, 가을학기 석·박사 과정 약 200명을 선발하는 전담 단과대 체제를 도입합니다.
“카이스트 AI 단과대학은 기초수학·통계·컴퓨팅을 토대로, 로봇·의료·모빌리티·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 분야와의 딥 융합을 목표로 합니다.”*카이스트 AI 관련 보도 종합
기존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등 개별 학과 단위에서 진행되던 인공지능 교육을 단과대학 수준으로 확장함으로써, 카이스트는 향후 국가 AI 전략의 허브 캠퍼스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 및 전자공학부, ‘AI·반도체·통신’ 융합 연구로 위상 강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EE) 연구 하이라이트를 살펴보면, 카이스트의 AI·반도체·통신 기술 경쟁력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기 및 전자공학부에서는 한국인공지능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공유되고 있으며, 지능형 반도체 설계, 차세대 통신 시스템, 기계학습 이론 등을 다루는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IT·AI 관련 진학을 고민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카이스트의 AI 단과대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사이의 교육·연구 연계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ARML at KAIST, 우주·로봇이 만나는 ‘미래형 기계 시스템’ 연구

ARML at KAIST (Aerospace Robotics and Mechanisms Laboratory)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내 로봇·기계 시스템 전문 연구실입니다.
이 연구실은 우주 항공용 로봇 시스템과 혁신적인 메커니즘 디자인을 주로 다루며, 특히 오리가미(종이접기) 구조를 응용한 로봇, 소프트 로보틱스, 능동 소재 기반 구동 시스템 등을 연구합니다.
즉, 카이스트 안에서도 가장 ‘미래적인 로봇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 가운데 하나입니다.
- 우주 구조물 전개를 위한 접이식 메커니즘 연구
- 연체동물에서 영감을 얻은 소프트 로봇 액추에이터 설계
- 능동 재료(active materials)를 활용한 초경량 구조 개발
이러한 연구는 향후 위성, 우주 탐사 로버, 우주정거장 유지보수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카이스트의 우주·로봇 연구 역량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토목·환경공학부, ‘CIVIL RESERVATION SYSTEM’으로 실험·시설 관리 디지털 전환

CIVIL RESERVATION SYSTEM은 카이스트 토목·환경공학과가 운영하는 시설·장비 예약 플랫폼입니다.
대전 본원 291 Daehak-ro, Yuseong-gu 캠퍼스를 기반으로, 실험실·시험장비·교육 공간을 학생과 연구자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토목·환경 분야는 전통적으로 ‘현장 중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카이스트는 디지털 예약·관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며 실험·연구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AI 단과대와 ‘카이스트 커리어’…취업·진로 시스템도 고도화
교육·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영역은 진로·취업 지원입니다.
KAIST Careers(카이스트 커리어)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한 통합 취업·경력 개발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업·연구소·공공기관의 채용 공고가 게시됩니다.
특히 AI 단과대학 신설 이후에는, AI 스타트업, 글로벌 빅테크, 국내 대기업 AI 센터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이스트 커리어 플랫폼은 기업 설명회, 인턴십, 리더십 캠퍼스 리크루팅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창구로, 공학·AI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의 사실상 필수 채용 채널입니다.”카이스트 커리어 사이트 안내 문구 종합
AI 단과대학과 카이스트 커리어의 결합은, 카이스트를 “AI 인재 공급 허브”로 만드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CS·뇌인지과학, ‘뇌와 AI’를 잇는 카이스트의 또 다른 축
카이스트는 전통적인 공학 분야뿐 아니라, 뇌인지과학(Brain & Cognitive Sciences, BCS)을 통해 인간의 뇌·인지와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연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SNS·커뮤니티에서는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박사과정 연구자들이 인지 노화, 기억, 학습과 관련된 최신 논문·강연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카이스트가 AI 기술을 단순한 공학이 아니라 인간·사회와 맞닿은 학제 간 연구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카이북클럽, 과학기술 캠퍼스 안 ‘인문·독서 플랫폼’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카이스트 인문·교양 활동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카이북클럽은 카이스트 도서관이 운영하는 온라인 독서·저자 초청 플랫폼으로, 학생·교직원·동문이 함께 참여하는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이북클럽에서는 과학기술 서적뿐 아니라, 인문·사회·철학·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다루며, ‘공학도에게 필요한 인문학’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뉴스룸, 예술·디자인·문화기술까지 포괄
카이스트 공식 뉴스 페이지를 살펴보면, 산업디자인학과, 문화기술대학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겸직교수이자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인 지호준 작가는, 일상 사물을 광학·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등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카이스트가 공학·디자인·예술이 공존하는 캠퍼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타 대학과 다른 카이스트의 특징은 무엇인가
최근 충남대, 전남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여러 대학이 AI·반도체·글로벌 캠퍼스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카이스트(KAIST)가 갖는 차별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국가 과학기술원이라는 법적·정책적 위상
- 대덕연구단지와 맞붙어 있는 지리적 이점
- AI 단과대학·로봇·반도체·우주·뇌인지 등 전략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 카이북클럽, 문화기술대학원 등 인문·예술 융합 프로그램
- 카이스트 커리어, 리더십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한 체계적인 진로·취업 지원
결국 카이스트는 ‘AI와 로봇,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지만, 인문·예술을 잇는 캠퍼스’라는 점에서 타 대학과는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입시·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체크해야 할 포인트
카이스트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전공·연구 환경·졸업 후 진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AI 단과대학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 AI 단과대와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사이의 교과·연구 연계 구조
- ARML, 각종 AI·로봇 연구실 등 학부 연구생(URP) 참여 가능성
- 카이스트 커리어 플랫폼을 통한 인턴십·취업 연계 프로그램
- 카이북클럽, 동아리, 문화기술 관련 활동 등 교양·동아리 생태계
-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ETRI, IBS 등)과의 공동 연구·인턴십 기회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카이스트에서의 4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어떤 경로로 이어질지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정리 : ‘AI 단과대’로 다시 뛰는 카이스트의 다음 10년
카이스트는 이미 한국 과학기술 교육의 상징이지만, AI 단과대학 신설, 로봇·전자·뇌과학·인문 융합, 디지털 캠퍼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시 한 번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RML에서의 우주 로봇 연구, 전기및전자공학부의 AI·반도체 연구, 토목·환경공학부의 디지털 실험관리, 카이북클럽을 중심으로 한 인문·독서 활동 등은 모두 ‘카이스트가 어떤 대학인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AI와 로봇, 그리고 인간과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캠퍼스를 찾는다면, 카이스트의 향후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