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 앱을 넘어 ‘로컬 비즈니스 세일즈 플랫폼’으로 재편되는 이유
라이브이슈KR │ IT·비즈니스 취재팀

쿠팡이츠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순 배달 앱에서 벗어나, 로컬 가게 매출을 키우는 세일즈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쿠팡이츠 세일즈 하반기 공개 채용과 푸드 세일즈팀 매니저 채용 공고는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1. 쿠팡이츠, ‘빠른 배달 앱’에서 ‘성장 파트너’로
쿠팡이츠(Coupang Eats)는 쿠팡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입니다. 2019년 등장 이후 ‘단건 배달’, ‘빠른 배달’로 시장을 흔들었으며,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보면 속도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뚜렷해졌습니다. 대신 가맹점 매출 성장, 로컬 비즈니스 지원, 데이터 기반 세일즈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2. 잇따른 ‘이츠 세일즈’ 채용… 무엇을 뜻하나
쿠팡 채용 페이지에는 ‘이츠 세일즈 하반기 공개 채용(6기)’과 ‘쿠팡이츠 푸드 세일즈팀 매니저(경력)’ 공고가 연달아 올라와 있습니다.
공고 설명에 따르면 쿠팡이츠 세일즈 조직은 외식업 사장님과 로컬 사업자를 직접 만나 입점 제안을 하고, 메뉴 구성, 프로모션, 가격 정책까지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쿠팡이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 플랫폼이며, 세일즈 조직은 가맹점 파트너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팀입니다.”*채용 공고 설명 중
즉, 단순 영업 인력 확충이 아니라 ‘세일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한 인재 영입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논쟁 속 ‘차별화 전략’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함께 배달 앱 수수료는 자영업자 사이에서 늘 뜨거운 논쟁거리였습니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배민, 쿠팡이츠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식의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은 수수료·광고비 부담과 동시에 매출 상승 효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쿠팡이츠가 세일즈 조직 강화에 나서는 것도, “얼마나 가져가느냐”보다 “얼마나 벌게 해주느냐”로 판단 기준을 옮기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자영업자를 위한 ‘쿠팡이츠 활용 전략’ 핵심 체크포인트
새로운 음식점이나 카페를 준비하는 자영업자라면 쿠팡이츠 입점과 함께 배민·요기요 동시 입점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아래 항목을 우선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상권 특성: 쿠팡이츠 주문 비중이 높은 지역인지, 배민 중심 상권인지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 수수료 구조: 기본 수수료, 배달 대행료, 광고비, 프로모션 비용 등을 월 매출 시뮬레이션과 함께 비교합니다.
- 리뷰 관리: 쿠팡이츠는 빠른 배달과 함께 리뷰 신뢰도에 민감한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초기 리뷰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메뉴 구성: 홀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 세트 구성, 최소 주문 금액을 플랫폼별로 세분화해 설계합니다.
특히 ‘단체 주문’ ‘대량 주문’ 키워드를 활용하면 카페·베이커리·샌드위치 매장은 회의·행사·답례품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는 “단체주문, 대량주문 가능,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 패스오더” 등을 함께 태그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5. 라이더·파트너 관점에서 본 쿠팡이츠
쿠팡이츠 라이더 역시 플랫폼 변화의 중요한 축입니다. 눈·비가 오는 날, 라이더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오늘은 눈이 와서 일찍 퇴각, 안전운전하세요” 같은 글은 배달 플랫폼의 이면을 잘 보여줍니다.
플랫폼 경쟁이 격해질수록 배달료 정책, 콜 배분, 피크 시간대 안전은 라이더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쿠팡이츠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가맹점·라이더 삼자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6. ‘쿠팡이츠 서버시간’까지 찾는 이용자들… 왜 중요해졌나
흥미로운 점은 최근 ‘쿠팡이츠 서버시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럭타임(lucktime)은 쿠팡이츠 서버 시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전용 시계를 내세우며, 티켓팅·한정판 구매·수강신청 등 ‘선착순 전쟁’에 최적화된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 음식 배달을 넘어, 한정 수량 프로모션, 타임세일 형식의 시간 기반 마케팅이 배달 플랫폼에서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7. 쿠팡 생태계 안에서의 쿠팡이츠 위치
쿠팡은 이미 쿠팡 로켓배송,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여기에 쿠팡이츠는 “라스트마일 배송과 로컬 상권 데이터가 결합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무위키 등에서 정리된 내용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대만·일본 등지에서 로켓나우, 쿠팡이츠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클라우드 인프라와 배달 네트워크가 함께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8. ‘배달 앱 입점’이 아니라 ‘세일즈 채널 포트폴리오’로 보기
이제 외식업 창업과 경영에서 쿠팡이츠는 단순한 배달 앱이 아니라 세일즈 채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면 쿠팡이츠의 활용 가치를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vs 온라인 매출 비중을 먼저 정하고, 배달 플랫폼 별 목표 매출 비율을 설정합니다.
- 대표 메뉴와 마진 구조를 기준으로, 쿠팡이츠 전용 메뉴 또는 세트를 설계합니다.
- 리뷰·재주문율을 매달 체크하며, 쿠팡이츠 세일즈 담당자와 함께 프로모션을 조정합니다.
-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비교’에만 집중하기보다, 고객 데이터·상권 분석·브랜딩 효과를 함께 따져봅니다.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단순 수수료보다, 어느 플랫폼이 나의 단골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지 봐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9. 새롭게 떠오르는 카테고리… ‘펫·간식·비식품’까지
쓰레드(Threads) 등 SNS에서는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배달 앱을 펫 간식, 펫 사료, 펫 일회용품 같은 카테고리로 확장해 활용하자는 제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배달 플랫폼이 ‘음식’에 한정되지 않는 로컬 배송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쿠팡이 이미 이커머스를 통해 비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진 만큼, 쿠팡이츠와의 연계는 장기적으로 주목해볼 흐름입니다.
10. 쿠팡이츠의 다음 단계… 관전 포인트
쿠팡이츠의 행보를 지켜볼 때, 다음과 같은 포인트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 세일즈 조직 확대 이후 가맹점 매출과 수수료 만족도는 실제로 개선되는지
- 배달 라이더 정책이 안전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는지
- AI·클라우드 기반 추천·수요 예측이 메뉴 구성·가격 정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 한정판·타임세일·라이브 커머스형 프로모션과 같은 ‘시간 기반 마케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되는지
쿠팡이츠는 등장 초기 ‘단건 배달’이라는 속도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이제는 데이터·세일즈·로컬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배달 플랫폼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 입점을 고민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라이더 모두에게 쿠팡이츠의 전략 변화는 앞으로의 생계와 매출,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변수입니다. 이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 파트너’라는 이름값을 입증할지, 지금이 가장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