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레이, ‘무료 개방’과 K-콘텐츠 전략으로 넷플릭스에 맞선다
자매다방·K리그·프리미어리그·해외미드까지…쿠팡 플레이가 그리는 한국 OTT의 새 판

쿠팡 플레이가 공격적인 행보로 한국 OTT 시장의 판도를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쿠팡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이제 쿠팡플레이 무료로 즐기세요! 와우회원 아니어도 쿠팡플레이 무료”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용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와우 회원만 보던 쿠팡 플레이, ‘무료 시청’ 카드 꺼냈다
쿠팡 플레이는 그동안 쿠팡 와우 회원 전용 OTT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선택된 예능·드라마·스포츠 콘텐츠를 일반 이용자에게도 무료 개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제 쿠팡플레이 무료로 즐기세요! 와우회원 아니어도 쿠팡플레이 무료 ☕️”
– 쿠팡플레이 공식 인스타그램 안내 문구 中
업계에서는 쿠팡 핵심 구독 서비스(와우 회원제)와 OTT를 분리해 인지도·트래픽을 먼저 키운 뒤, 다시 유료 전환 구간을 설계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능 ‘자매다방’, 쿠팡 플레이 무료 전략의 선봉장이 되다

현재 쿠팡 플레이 예능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자매다방’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그우먼 이수지·정이랑이 진행하는 토크 예능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쿠팡 플레이에서 단독 공개됩니다.
X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공개된 클립에는 “레전드 목욕탕 썰”, “주단태 등장” 등 자극적인 제목의 숏폼 클립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쿠팡 플레이는 이 자매다방 클립을 무료 노출하면서 본편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4화에는 뮤지컬 ‘슈가(SUGAR)’ 캐스트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마무 솔라를 비롯해 엄기준, 이홍기, 김형묵 등이 출연하며 팬덤 기반 시청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솔라·마마무 팬덤까지 붙잡은 쿠팡 플레이의 팬덤 마케팅
마마무 팬덤 계정(MMM Updates·Solar Support Team 등)은 X에서 자매다방 출연 소식과 쿠팡 플레이 링크를 반복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SUGAR처럼 달콤하게 함께 즐길 준비되셨나요? 🍭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오직 쿠플에서 만나요!”(X @CoupangPlay)라는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K팝 팬덤이 가진 자발적 홍보력을 쿠팡 플레이가 적극 활용하는 사례입니다.
팬들은 솔라의 출연분을 보기 위해 쿠팡 플레이 앱 설치 → 무료 가입 → 자매다방 시청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전환을 밟게 됩니다.

팬덤 계정을 중심으로 방송 시간(토요일 20시), 클립 링크, 캡처 이미지가 연쇄적으로 공유되면서 쿠팡 플레이의 브랜드 노출은 SNS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K리그·코리아컵…
‘축구=쿠팡 플레이’ 이미지 굳히기
스포츠 중계는 이미 쿠팡 플레이의 대표적인 강점입니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구단 SNS에는 “tvN sports, 쿠팡플레이 동시 중계”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광주FC 공식 페이지는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광주FC vs 전북현대) 홍보 글에서 중계사로 쿠팡 플레이를 명시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분석 기사 속에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리미어리그·코리아컵·국가대표 평가전 등 핵심 축구 콘텐츠가 쿠팡 플레이와 강하게 연결되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축구 보려면 쿠플(쿠팡플레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시리즈 ‘덱스터 오리지널 신’, 장르 팬픽까지 노린다

해외 드라마·미드도 쿠팡 플레이의 중요한 축입니다.
쿠팡 플레이는 최근 ‘덱스터 오리지널 신’을 공개하며 장르 드라마 팬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덱스터 오리지널 신’ 소개 페이지에는 “콘텐츠를 다운받고 인터넷 없는 환경에서도 마음껏 감상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다운로드·오프라인 시청 기능이 강조돼 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쿠팡 플레이가 단순 모바일 보조 OTT가 아니라 프리미엄 시리즈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강화합니다.
쿠팡 플레이 이용 전 알아두면 좋은 핵심 포인트
- 접속 경로: 공식 웹사이트 또는 구글 플레이·앱스토어에서 ‘쿠팡 플레이’ 앱 설치하면 됩니다.
- 이용 요금: 일부 콘텐츠는 와우회원이 아니어도 무료로 제공되고, 프리미엄 콘텐츠는 와우 회원 전용 또는 별도 조건이 붙을 수 있습니다*서비스 공지 확인 필요입니다.
- 주요 무료 노출 콘텐츠: 예능 ‘자매다방’ 일부 회차·클립, 홍보용 예고편,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 스포츠 시청 팁: EPL·코리아컵 등은 중계 일정과 채널(쿠팡 플레이·tvN sports 동시)이 협회·구단 SNS에 먼저 공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기 지원: 스마트폰·태블릿·PC는 기본, 스마트TV·크롬캐스트 등 지원 범위는 기기별로 상이해 공식 도움말 확인이 필요합니다.
넷플릭스·디즈니+와 다른 ‘커머스+OTT’ 하이브리드 모델
쿠팡 플레이의 가장 큰 차별점은 ‘OTT 단독 수익’이 아니라 쿠팡 이커머스 플랫폼과 결합된 구독 경제에 있습니다.
와우 회원제는 무료 배송·로켓와우 혜택·음악·영상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데, 그중 핵심 체류 요소가 바로 쿠팡 플레이입니다.
이번 무료 개방은 쿠팡 플레이 자체 매출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 → 와우 전환율 상승 → 커머스 매출 증가라는 큰 그림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넷플릭스처럼 ‘영상만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쿠팡은 ‘쇼핑·배송·결제·콘텐츠를 동시에 품은 생활 인프라’를 지향한다는 분석입니다.
쿠팡 플레이, 앞으로 주목할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쿠팡 플레이의 향후 행보를 다음과 같은 포인트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 무료 콘텐츠 범위 확대 여부
지금은 일부 예능·클립 중심이지만, 향후 드라마·해외 시리즈·스포츠 중계의 일부를 광고 기반 무료 모델(AVOD)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스포츠 중계권 추가 획득
이미 EPL·코리아컵을 통해 축구 팬덤을 확보한 만큼, 야구·농구·e스포츠 등으로 확장할 경우 ‘스포츠=쿠팡 플레이’ 이미지는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 K-콘텐츠 제작 투자
현재 예능·스포츠 중심이 강한 구조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다큐멘터리 비중을 얼마나 키워갈지도 OTT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시청자에게 의미하는 것 – 쿠팡 플레이, ‘보너스’에서 ‘메인 플랫폼’으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쿠팡 플레이는 “쿠팡 와우에 딸려오는 보너스 서비스” 정도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프리미어리그·국가대표 축구·K리그·예능·해외 시리즈까지 아우르며, 충분히 ‘메인 OTT’ 후보로 거론될 만큼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특히 이번 무료 시청 확대 정책은 “OTT 비용을 줄이면서도 K-콘텐츠와 스포츠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용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쿠팡 플레이가 어떤 가격 정책과 콘텐츠 전략으로 시청자와 만날지, 한국 OTT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동안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