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메르세데스가 드디어 KBO 리그 마운드에 섰습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그는 첫 선을 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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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데뷔전은 외국인 교체 카드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경기 전 “투구수 90개, 5~6이닝을 소화하면 베스트”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는 188cm·82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직구가 강점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37승을 거두며 이미 아시아 무대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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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그는 직구 평균 구속 150㎞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회 2사 만루에서 146㎞ 슬라이더로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ABS(Automatic Ball-Strike) 판정만 익숙해지면, 충분히 1선발급 활약이 가능하다.” – 팀 관계자
그러나 낯선 KBO 스트라이크존 적응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4회 볼넷 두 개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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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는 5이닝 2실점 7탈삼진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이 효과적이었고, 경기 후 팬들은 SNS에서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급 가속도”라는 표현으로 그의 구위를 평가했습니다. 🚀
두산 벤치에서는 고토 수석코치가 미리 준비한 맞춤형 타격 노트를 선수단에 배포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변화구에 방망이가 빗맞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성환 감독대행은 “첫 대결치고는 선방했지만, 다음 맞대결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합류로 키움 히어로즈 선발 로테이션은 한층 두터워졌습니다. 외국인 동료 A.J. 스미스와 좌·우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남은 35경기 ‘막판 뒤집기’를 노립니다.
특히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희소성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에게도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좌완 상대 OPS가 0.625에 불과한 LG·NC 타선이 그의 천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홈 팬들은 경기 종료 후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연호하며 사인 요청 행렬을 이뤘습니다. 그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놀랍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음 등판은 14일 인천 원정 SSG전이 유력합니다. 설 감독대행은 “로드 경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는 “팀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성적으로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그의 강속구가 키움의 가을 야구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