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개성파 배우 Michael Madsen(마이클 매드슨)이 3일(현지시간) 67세로 별세했습니다. ‘Reservoir Dogs’·‘Kill Bill’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자택이 있는 말리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미국 NPR, BBC 등 주요 매체들은 “2025년 7월 3일 새벽 (PDT) 응급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는 매니지먼트 측 발표를 긴급 타전했습니다.
사진=Getty Images via NPR
1957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마이클 매드슨은 연극 무대를 거쳐 1980년대 영화계에 입문했습니다. 저음의 굵은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스크린 속 위험한 남자’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특히 1992년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Reservoir Dogs’에서 Mr. Blonde를 연기하며 전설적인 ‘귀 잘라내기’ 고문 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해당 장면은 지금도 ‘가장 충격적인 영화 명장면’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2003·2004년 ‘Kill Bill Vol.1·2’에서는 버드 역으로 우마 서먼과 팽팽한 대결 구도를 완성했습니다. ‘독특한 카우보이 부츠와 소금기 어린 목소리’는 국내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게임·애니메이션 팬에게도 Michael Madsen은 친숙합니다. ‘Grand Theft Auto III’, ‘Dishonored’ 등에서 거친 반(反)영웅의 목소리를 담당하며 멀티 플랫폼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NPR는 “his death followed a cardiac arrest”라며 사망 원인을 심정지로 규정했습니다.
Hollywood Reporter는 “그의 거칠지만 휴머니즘 넘치는 연기 스타일이 타란티노 유니버스를 완성했다”고 평했습니다.
사진=The Hollywood Reporter
국내 영화 팬들은 SNS에서 “‘악역의 교과서’가 떠났다” “타란티노 월드가 한쪽 날개를 잃었다”는 추모 글을 올리며 #MichaelMadsen #마이클매드슨추모 해시태그 물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왓챠 등 OTT는 ‘Reservoir Dogs’, ‘Kill Bill’, ‘The Hateful Eight’ 등 주요 출연작을 추모 큐레이션으로 묶어 상영 중입니다. 국내 관람객은 스마트폰·TV로 손쉽게 고(故) 매드슨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올해 하반기 특별 추모 섹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팬미팅 예정을 논의하던 배급사들도 추모 이벤트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마이클 매드슨은 ‘폭력’과 ‘연민’을 동시에 품은 배우였으며, 그의 빈자리는 장르 영화계에 커다란 공백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그가 남긴 42년 연기 인생의 데이터는 앞으로도 영화학교·연기 워크숍에서 교본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AI 딥페이크·보이스 합성 기술로 그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확장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사진=NBC News
마지막으로, 가족 측은 “조용한 장례식 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추모 행사를 추후 공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거칠지만 깊이 있는 음성과 눈빛은 앞으로도 수많은 스크린 속에서 영원히 재생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