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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트럼프 중재 평화협정 흔드는 국경 분쟁의 전말

작성자: 라이브이슈KR 국제부 | 작성일: 2025-12-08

태국 캄보디아 국경 공습 관련 사진
▲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 (사진 출처: 서울신문 · 로이터/AFP 재인용)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다시 교전을 벌이면서, 태국군이 캄보디아를 향한 공습을 공식적으로 재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평화협정이 불과 한두 달 만에 사실상 흔들리면서, 동남아 메콩 지역 안보 지형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태국 캄보디아 공습, 무엇이 일어났나

현지시간 8일 로이터·AFP, CNN 등 외신과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군은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인근 국경에서 캄보디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태국군 발표에 따르면, 캄보디아군의 화기 공격으로 태국 군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습니다.

태국군은 이번 상황을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규정하며,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공군 F-16 전투기가 출격해 캄보디아 측 국경 지역의 여러 군사 목표물 타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했으며, 태국군은 자국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를 취했다”
— 태국 육군 대변인 발표1

태국 국경지대 군사 긴장
▲ 태국 국경지대에서 경계에 나선 군인들. (사진 출처: 뉴스1 · 현지 방송 화면 갈무리)

트럼프 중재 평화협정, 왜 다시 흔들리나

이번 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불과 두 달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평화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양측은 국경지대에서의 중화기 사용을 중단하고, 단계적 병력 후퇴 및 감시 메커니즘을 가동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나 양국의 국경선 인식 차이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등 분쟁지역을 둘러싼 역사·영유권 갈등이 누적되면서, 휴전협정은 장기적인 신뢰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측은 이번 사태의 선제공격 주체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어, 평화협정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국경 분쟁의 뿌리: 프레아 비헤아르와 경계선 갈등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무력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양국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포함한 접경 지역 영유권을 둘러싸고 수십 년 간 크고 작은 교전을 반복해 왔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과 별개로, 지도 기준·경계 설정 방식의 차이가 남아 있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양국 내 민족주의 여론과 국내 정치 변수가 국경 문제와 맞물려, 매번 군사 충돌이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습니다. 이번 태국 캄보디아 공습 역시 국내 여론 관리와 안보 결기 과시의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태국-캄보디아 국경 대피 주민
▲ 국경 충돌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 (사진 출처: 네이트뉴스/AFP)

민간인 대피와 인도적 위기 우려

태국 군 당국은 국경 인근 4개 지역 주민 수십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현지 보도에서는 약 38만 명 규모의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임시 대피소에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몰려들면서, 코로나19 이후 취약해진 공공의료·보건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습이 재개되면서 민간인 피해 가능성도 크게 제기됩니다. 현재까지는 군인 피해가 공식 발표의 중심이지만, 공습 대상 지역 인근에 민가와 농경지가 혼재해 있고, 포격 잔해와 지뢰 위험까지 겹치면서 장기적인 인도적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F-16 전투기까지 투입…군사적 긴장 수위 급상승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태국의 F-16 공습으로 캄보디아-태국 국경 캄보디아 측에서 대규모 폭발 발생”이라는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공습 장면과 폭발 규모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태국 F-16 공습 관련 영상 캡처
▲ 태국 F-16 전투기 공습 후 국경 지역 폭발 흔적으로 추정되는 영상 캡처. (사진 출처: X@USAnt_IDEA)

군사 전문가들은 태국이 전투기와 정밀 유도 무기를 동원한 본격적인 공중 작전에 나선 만큼, 단기 충돌을 넘어 국지전 수준으로 확전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캄보디아 측 반격 수위와 주변국·국제사회의 중재 시점에 따라 향후 전개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사회와 주변국에 미치는 파장

이번 태국 캄보디아 공습 사태는 동남아 역내 안보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역외 강대국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섰던 휴전협정이 흔들릴 경우, 미국의 중재 역량과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또한 아세안(ASEAN) 차원의 집단 외교·분쟁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만약 아세안이 이번 사태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한다면, 향후 남중국해·미얀마 사태 등 다른 분쟁 사안에서도 조정자로서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관광·투자·교역에 미칠 경제적 충격

태국과 캄보디아는 모두 관광·제조업·농업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 무력 충돌과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국의 관광 수요 위축과 외국인 투자 심리 악화가 우려됩니다.

특히 태국 북동부와 캄보디아 서북부는 육상 물류·국경 교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입니다. 장기적인 공습·교전으로 국경 통행이 제한될 경우, 양국 농산물·공산품 수출입이 차질을 빚고, 현지 중소 상공인과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행객·교민이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

이번 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 소식은 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에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현재까지는 주요 관광지인 방콕·푸껫·앙코르와트 등에서 직접적인 군사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국경 인접 지역 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태국 북동부(우본랏차타니, 부리람 등) 및 캄보디아 서북부 국경 지역 방문·체류는 가급적 연기 또는 취소합니다.
  • 이미 현지에 체류 중이라면, 주태국·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의 여행경보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 집회·시위, 군·경찰 검문이 잦은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고, 총성·폭발음이 들릴 경우 즉시 안전한 실내로 대피합니다.
  • 여권 사본·연락처·보험 증서 등을 클라우드와 휴대폰에 이중 보관해 비상 상황에 대비합니다.

정보 전쟁 속 ‘가짜 뉴스’ 주의 필요

이번 태국 캄보디아 공습 관련 소식은 유튜브·X 등 SNS를 통해 실시간 영상과 목격담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편, 자극적인 제목의 미확인 영상·조작 사진이 함께 퍼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쟁 상황에서는 공식 정부 발표, 국제 통신사,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콘텐츠는 즉각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투자·환율·여행 취소 여부 등 경제적 의사결정과 연관된 정보일수록, 교차 검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재휴전 vs. 국지전 장기화

향후 태국-캄보디아 국경 사태의 전개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아세안·국제기구 등이 조기 중재에 나서 재휴전·감시 메커니즘 강화로 수습하는 방향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호 보복 공습·포격이 되풀이되며 국지전이 장기화되는 경우입니다.

양국 모두 경제 의존도가 높고, 국제 여론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다만 현장에서의 오판, 강경파의 영향력 확대, 내부 정치 일정(선거 등)이 겹칠 경우, 예상보다 긴 군사적 긴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정리: 태국 캄보디아 공습, 왜 중요한가

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는 단순한 국지 분쟁을 넘어, 트럼프 중재 평화협정의 실효성, 아세안의 분쟁 조정 능력, 동남아 안보 지형,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여행·투자·교역 리스크를 한꺼번에 드러낸 사건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인 보호와 추가 확전 방지입니다. 국제사회가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투명한 조사와 대화를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이번 사태를 동남아 정세와 개인 안전·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로이터·AFP·CNN 등 외신과 태국·캄보디아 현지 언론, 국내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해 작성했습니다.